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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NA Aug 23. 2016

언젠가, 어딘가

먼 길을 걸어왔다
셀 수 없을 발자국


때마침 들려오는 나의 노래
누군가에게 기대어
마음을 뉘어
그런 쉼터


꼭 다른 누군가 여야 할까
나 자신일 수는 없을까


홀로 서있다는 게
그리 서글픈 걸까
강한 두 다리
뛰고 있는 나
이 두 가지면 안되는 걸까


옆에서 잡아주는 손
그게 꼭 지금 이어야 할까


언젠가
언젠가
그 언젠가


지금은 아닌 걸까


풀벌레 소리
적적한 목소리


나쁘지만은 않아
지금이 아니라면 언젠가
이곳이 아니라면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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