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빠져있던 뇌과학에서 두려움이라는 것은 경험해보지 못해서 느끼는 감정이라고 말했다.
예측불가능한 상황에서 느끼게 되는 감정들이기에 최대한 작은 성공들을 여러 번 경험하면서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끼어들 틈이 없게 만들어라.
작은 성공들로 할 수 있다는 성취감이 올라간다면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어느 순간 사라지게 된다.
내가 제어할 수 없는 환경에 놓이면 뇌는 스트레스를 받고 도망가고 싶어 한다고 했다.
그래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도
새 학기를 맞이하는 것도 뇌에게는 모두 스트레스라고
매일 하는 운동도 큰 변화 없이 동일한 동작을 하면서 그 안에서 성장을 찾는다면 스트레스 없이 체력단련이 가능하다고 한다.
뇌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예측불가능한 상황에 나를 자꾸 밀어 넣지 말라고 했다.
새로운 환경이나 어려운 분야에 뛰어들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이런저런 경험들을 많이 해서 역치를 줄이라는 것.
어려운 것도 반복해서 접하다 보면 쉬워진다는 말이었다.
직종을 바꾸면서 전혀 모르던 분야의 자격증을 따야 했다. 학창 시절에도 그리 공부를 잘하지 못했기에 자신이 없었지만. 그냥 했다.
개론서와 예상문제를 보고, 또 보고 계속 보았다.
교재 전체를 손으로 베껴 쓰면서 소리 내어 읽고 단어가 익숙해질 때까지 그냥 계속했다.
처음에는 이해도 못하던 단어들의 의미가 조금씩 이해되고 어느 순간 설명도 할 수 있게 되었다.
들쳐보기도 싫던 교재가 익숙해질 때쯤
뇌과학이 말하던 뇌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법이 번뜩 떠올랐다.
자주 만나고 작은 성공을 해서 역치를 줄여라.
내가 이해한 이론과 경험치가 다를 수는 있겠으나
적지 않은 인생을 살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하면 되는구나.
그냥 꾸준히 하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거구나.
나는 어차피 안될 건데라는 패배의식에 젖어있던 날들이 아까웠고. 좀 더 어릴 때 노력했더라면 지금의 삶이 달라졌을 텐데라는 후회가 생겼지만.
작년과 재작년에 내가 해낸 것들의 결과를 보니
새로운 환경, 두려운 환경은 그저 내가 몰라서 느껴지는 두려움일 뿐, 차분히 마주하다 보면 모두 넘어설 수 있는 것들임을 체험했다.
새로운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한 나를,
새로운 시도를 하는 나를,
요가를 처음시작할 때는 물구나무서기도 못하던 초보요기니였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 핀차마유라아사나까지 시도하게 된 나를 칭찬해 주자.
두려움은 몰라서 오는 감정일 뿐,
못해서 느끼는 감정이 아니다.
그저 차분히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