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념의 남자 김철수>
[GV 안내] 정답만 찾던 삶에 던지는 유쾌한 질문, 영화 <관념의 남자 김철수> 시네마톡 사회를 맡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작가이자 문화평론가 조기준입니다.
어느덧 네 번째 영화 시네마톡(GV)으로 여러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프리즘 오브 그레이 락>, <피렌체>, <취사를 시작합니다>에 이어, 이번에는 4월 22일 압구정 CGV에서 상영되는 궤도 이탈 블랙 코미디 영화 <관념의 남자 김철수>의 모더레이터로 마이크를 잡습니다.
� 영화평론가가 아닌, 작가의 시선으로
영화 GV 사회를 볼 때마다 저는 늘 스스로에게 다짐합니다. ‘영화평론가인 척, 현학적인 언어로 영화를 해체하지 말자’고요.
대신 저는 철저히 작가이자 문화평론가이자 관객의 시선으로 영화라는 텍스트를 읽어내려 합니다. 스크린이라는 책장 속에 담긴 서사를 우리 삶의 맥락과 연결하고, 관객분들이 극장 문을 나서며 문득 떠올릴 법한 일상적인 호기심들을 대신 묻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때로는 책의 한 구절과 엮어 사유를 넓혀보고, 때로는 사람 냄새 짙게 배어나는 질문들로 대화의 결을 다듬어가는 것. 그것이 제가 모더레이터로서 관객분들께 드릴 수 있는 가장 솔직하고 저다운 색깔이라 믿습니다.
� 궤도를 이탈한 자들의 유쾌한 오답 노트
이번 영화 <관념의 남자 김철수>는 평생 사회가 정해준 '정답'만 고르며 교과서처럼 살아온 초등학교 교사 철수가, 이별의 위기 앞에서 자신만의 관념을 찾기 위해 위성 도시로 훌쩍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의 스토리를 따라가며 저는 유독 깊은 공감과 묘한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저 역시 최근 오랫동안 몸담았던 익숙한 조직이라는 궤도를 벗어나, 저만의 새로운 트랙을 달리기 시작한 참이거든요. 게다가 요즘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삶의 주관식 문제들을 각자만의 펜끝으로 풀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목격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익숙한 인생의 궤도를 이탈해 기꺼이 자신만의 오답 노트를 써 내려가는 철수의 주관식 모험이 마치 제 이야기처럼, 또 우리 모두의 이야기처럼 다가왔습니다.
� 압구정 CGV에서 만나요
사회자로서 이번 GV는 철수처럼 '나만의 관념'을 찾아가는 여정에 든든하고 유쾌한 가이드가 되어보려 합니다. 정답이 없어서 더 매력적인 삶의 이야기들, 고정관념의 단단한 틀을 깨고 나오는 파열음을 감독님, 배우님들, 그리고 무엇보다 관객 여러분과 함께 생생하게 나누고 싶습니다.
일시 및 장소: 4월 22일(수) 저녁 7시 30분 압구정 CGV
조금은 서툴더라도 기꺼이 삶의 궤도를 벗어나보고 싶은 분들을 기다리겠습니다. 따뜻한 봄날, 영화와 책, 그리고 사람 냄새 나는 풍성한 이야기들로 꽉 채워놓을 테니 기대 안고 와주세요! 극장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