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동네에 오랜만에 가면
이전에 방문했던 가게를 꼭 찾아가게 된다.
새로운 곳에서 더욱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오히려 좋았던 기억마저 망쳐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험을 하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라도 익숙한 가게에 다시 찾아가는 것 같다.
그리고 전에 앉았던 자리에 앉아 옛 추억을 다시 곱씹어보고 혼자 피식 웃곤 한다.
한참 추억을 즐기고 난 뒤에 가게를 나오면서 생각한다.
'내가 익숙한 곳을 자주 찾는 이유는 그곳에 내 추억들이 고스란히 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