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을 맞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또또야, 안녕.
오늘은 네가 태어난지 100일이 되는 날이야.
네가 태어난 후로 엄마는 사실 참 많이도 울었어.
100일 중에 아마 한 50일은 울었을 거야.
엄마가 뱃속에서 우리 또또를 더 건강하게 키워줬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네가 겪지 않아도 되었을 고통들을 너무 많이 겪은 것 같아서,
엄마는 너에게 정말 미안해. 그래서 자꾸 울게 되더라.
어젠 네가 누난증후군이라는 병을 가졌다는 이야길 들었어.
그것 때문에 네가 이곳 저곳 아팠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어.
우리 또또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엄마는 가슴이 너무 아파.
앞으로 또또가 계속 병원엘 다니고, 주사도 많이 맞아야 된다는 사실도 슬퍼.
그래도 있잖아, 엄마랑 아빠는 또또를 믿어.
우리 아들은 잘 이겨낼 거고, 누구보다도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거야.
엄마, 아빠가 앞으로 지금까지보다 백 배 천 배 더 잘해주고 사랑해 줄 거니까.
또또야. 엄마, 아빠한테서 태어나 줘서 정말 고마워.
엄마, 아빠랑 행복하게 오래오래 같이 살자.
사랑해,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