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돌파 그렌라간
-그렌라간에 대한 소개
2007년 가이낙스에서 만든 애니로, 총 27회이다,
그렌라간에서 가이낙스는, 가이낙스답게 그들만의 메카물을 보여주었으며,
그렌라간의 매화마다 아주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가이낙스에 대한 소개
사실상 1981년에 창설 되었다고 볼 수 있는 가이낙스는,
참으로 재미있는 애니메이션 제작사이다.
위키의 정보만 봐도 알 수 있지만, 만드는 작품들 모두 연관성이 있다.
가이낙스 작품들은 제작사인걸 보기도 전에 아! 가이낙스 꺼구나라고 바로 알 정도.
크게 가이낙스하면 떠오르는 작품 2개가 있다-신세기 에반게리온과 프린세스 메이커...
-서론
솔직히 그렌라간에는 너무 많은 주제와 셀 수도 없을 정도의 명언이 나온다.
아마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총 몇 개의 명언이 나왔냐고 하면 서로 부른 숫자가 다를 정도.
하지만 역시 그렌라간에서의 가장 큰 주제는 성장이 아닐까 싶다.
그 중에서도, 시몬과 카미나의 성장이 이 중에서 제일 크며,
그렌라간에서는 이 성장을 아주 중요한 요소로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을 안 던질 수가 없다.
그렌라간에서는 이 성장을 어떻게 보였는가?
-첫 번째 성장-너를 믿는 나를 믿어!
극 초반부터 볼 수 있듯이, 시몬과 카미나는 그저 지하도시에 사는
냄새 난다는 이유만으로 따돌림을 당하는 시몬과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촌장의 괴롭힘을 받는 카미나였다.
그런 따돌림만 받던 시몬이 첫 성장을 한 것은 카미나가 죽을 위기에 쳐 했을 때였다.
그는 그 결정적인 순간에 카미나의 말을 떠올린다.
"네 자신을 믿지 마라... 너를 믿는 나를 믿어!"
이로 인해 그는 용기를 가지고 카미나와 함께 비랄에 맞선다.
하지만, 서론에서도 말했듯이, 그렌라간은 그저 시몬의 성장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시몬과 카미나 두 사람 모두의 성장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카미나의 성장은 언제 이루어졌을까?
그에 대한 해답은 그들이 과거에 지진으로 인해 갇혔을 때에 있다.
그 일에 대해 카미나는 이렇게 답한다. 본인은 그저 명령과 지시를 했을 뿐,
시몬이 자신을 믿고 따라주었기에 나올 수 있었다고.
그는 이미 시몬과의 첫 만남에서부터 성장을 했던 것이었다.
아마도 너를 믿는 나를 믿으라는 말은 이때의 일이 떠올라서 한 말이 아닐까.
-두 번째 성장-내가 믿는 널 믿어!
시몬의 두 번째 성장 또한 역시 카미나에 의해서 이루어 진다.
전쟁 도중에 시몬은 자신이 사랑하는 요코가 카미나를 좋아한다는 사실에 동요한다.
그러자 카미나가 나타나, 시몬을 한대 때리고는 말한다.
"네 곁에는 내가 있어! 네 자신을 믿어! 내가 믿는 널 믿는 거다!"
시몬은 폭주를 멈추게 되고, 다시 한번 자신을 뛰어넘게 된다.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너를 믿는 날 믿으라던 카미나였다.
자신을 믿지 말고,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을 믿으라는 카미나였다.
그러나 그의 말은 시몬 자신을 믿으라는 말로 바뀌게 된다.
이 또한 카미나의 성장과 크게 관련이 있는데 그는 과연 어떻게 성장을 하였을까?
너를 믿는 나를 믿으라는 말을 한 이후, 다이간잔 등장이 등장한다.
이에, 카미나가 무모한 싸움을 하려 하자, 시몬이 말리는 장면이 있다.
대신에 그는 말한다. 자신을 한번만 믿어달라고.
망설이던 카미나였지만, 그는 시몬을 믿어보기로 하고, 시몬에게 조종을 맡긴다.
시몬은 다이간잔을 떨어뜨리는데 성공하고, 다시 한번 시몬에 의해 살아나게 되는 장면이 있다.
아무것도 아닌 거 같은 장면이지만, 이는 카미나에게 있어서는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줄곧 시몬을 보호해오기만 했다. 그는 사실 시몬을 믿고 있지 않던 것이다.
그런 그가 시몬의 활약 이후 그를 다시 보게 되고, 그를 믿어 보게 된다.
그는 이때에, 두 번째 성장을 이뤘던 것이다.
전쟁 중에 달려가서 한 "네 자신을 믿어! 내가 믿는 널 믿어!"는 이것을 뜻하지 않았을까?
-세 번째 성장-네 자신이 믿는 널 믿는 거다!
카미나의 한마디에 바로바로 성장하던 시몬이지만,
그의 마지막 성장은 아쉽게도 카미나가 죽고난 한참 뒤에서야 이루어진다.
카미나는 죽기 직전 시몬에게 말한다.
"알았냐, 시몬... 잊으면 안 된다?
네 자신을 믿어! 내가 믿는 너도 아니고
네가 믿는 나도 아닌... 네 자신이 믿는 널 믿는 거다!"
카미나의 유언이었지만, 시몬은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시 도태기에 접어든다.
그러나 시몬은 다시 한번 니아로 인해 그는 성장하고, 그는 그의 말을 이해하게 된다.
"형은 죽었다! 이제 없어! 하지만! 내 등 뒤에...
이 가슴 속에! 하나가 되어 살아있어!
구멍을 팔 거면 하늘 끝까지 뚫으리!
제 무덤을 파는 일이 있더라도 뚫고 뚫어서!
빠져나오면 나의 승리다! 날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난 시몬이다...카미나 형이 아니야! 난 나다! 땅굴꾼 시몬이다!"
시몬이 카미나의 유언을 떠올리고는 한 말이다.
눈치챈 사람들도 있겠지만, 시몬의 말에는 엄청나게 많은 카미나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시몬의 등뒤에는 카미나가 그려준 그렌단의 마크가 남아있으며,
하늘 끝까지 뚫는다는 표현은 카미나가 자주 하던 말, "네 드릴은 하늘을 뚫을 드릴이다"이다.
또, 무덤을 파는 일은 또한 옛날 카미나와 시몬이 갇혔을 때의 이야기를 암시한다.
그와 라간은 이 일로 인해 다시 힘을 얻고, 니아를 구출 해내는데 성공한다.
그에 반해 카미나의 마지막 성장은 없었다. 아마도 그의 마지막 말은,
앞으로 자신 없이 혼자 살아 가야 할 시몬에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마지막 한마디였을 것이다.
이제는 그 누구도 너를 믿어 줄 사람이 없으니,
너는 너 자신을 믿고 살아가라 라는 뜻이었을 것이다.
-결론
서론에서도 말했지만, 그렌라간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주제들이 나온다.
그리고 본인이 여기서 다룬 주제는 성장이라는 극히 한정된 주제의 일부분이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살아간다. 마치 시몬과 카미나처럼.
그로 인해 고통 받고 그로 인해 성장하는 때가 적잖아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렌라간을 보고 난 감상은 너무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안 나온다.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어 성장한다니...
아마도 가이낙스는 카미나와 시몬을 통해 이것을 말하고자 한 걸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말한다. 말과 행동. 어떤 것이 중요하느냐고.
행동 없는 완벽한 계획이나, 계획 없는 완벽한 행동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모든 완벽한 일에는 계획과 행동 둘 다 서로를 믿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말을 하는 카미나와 그에 맞춰서 행동을 하는 시몬.
그 둘은 결코 완벽해 질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아마도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줌으로써,
성장을 하고 결국에는 시몬이 완벽해지게 된 계기가 아니 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