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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링키 Sep 03. 2020

빛나는 조각.

내 안 어딘가에 남아ㅡ


가끔 꿈에 나오는,

이제는 멀어져 버린 인연.

이제는 연락조차 할 수 없게 된,

끝이 나 버린 인연.


다 잊었다 생각했는데,

이제는 얼굴조차 많이 희미해졌는데,

나의 무의식 어딘가에 너의 조각이

아직 남아있는 걸까.


다행이다.

참 다행이다.


내 인생의 빛나던 시간들,

그 일부를 함께 했네가,

이제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만 같았던 네가,

내 안 어딘가에 남아있다는 것이.


빛나던 순간의 조각들이 나의 일부가 되어,

지금 어떤 반짝임으로 남아있을지 모른다는 사실이.


 참으로 다행이다.


반짝이던 빛을 잊고 시들어가던 게,

그것은 아주 작은 희망의 빛 되었다.


설령 그것이,

그저 아무 의미 없 

한여름밤의 꿈이었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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