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 일주
돌아가신 아버지의 사주를 들여다봤다. S의 사주 무(戊)는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것인가 보다. 아버지는 무진 일주. 큰 산과 나무와 물을 품은 비옥한 땅으로 묘사된다. 백호살이 있어서 폭발력이 있으며 잘 될 때는 아주 잘 되고 안 될 때는 잘 안 되는 기복이 심한 삶이다. 아버지는 신문사 편집장의 자리에까지 오르는 성공을 맛보기도 했으나 퇴직 이후의 삶은 힘들어졌다.
백호살이 있으면 일간의 에너지와 세기가 어느 정도 강하게 있다고 본다. 강한 전투력이 있고 성격이 강하며 주관적으로 행동하고 책임감이 강하다. 어려움이 있어도 잘 헤쳐나가는 편. 아버지는 타고난 신체적인 장애가 있었으나 늘 꿋꿋하게 일하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사셨다. 다만 토 기운의 간여지동의 특성상 고집이 너무 강하고 타인의 조언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천라지망를 가지고 있는 사주다. 천라지망이란 도저히 벗어나기 힘든 경계망이나 피할 길이 없는 재액을 비유할 때 쓰는 말이라고 한다. 하늘과 땅이 그물인 형상이니 그물에 갇힌 물고기처럼 극복할 수 없는 절망감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주변에서 위로하고 설득해도 듣지 않으니 나락에서 일어설 방법이 없었을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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