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어떤 분위기를 가지고 싶은지, 혹은 타인에게 어떤 인식의 위치로 포지셔닝 되고 싶어 안달인지는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가지고 싶어하는 그 분위기라는 것은 당신으로부터 매우 멀리 있군요. 목이 터져라 불러대도 돌아보지 않고 제 갈 길을 가는 사람도 있는 것입니다. 애석하지만 시간을 지금부터 아무리 촘촘하게 쌓는대도 종내에 그런 분위기의 인간이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속단이 아닙니다. 사람은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상투적인 말을 덧붙이면 좀 낫겠습니까. 훗날엔 '주제파악은 알아서 잘한다'는 칭찬을 받는 인간으로라도 성장해내시기를 먼 곳에서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