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폴란드인가?
브런치에 새 연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폴란드로 지난번 포르투갈처럼 "폴란드를 통치한 왕가들", "왕족들의 이야기로 읽는 역사" 이렇게 두 개의 글을 쓸 예정입니다.
왜 갑자기 폴란드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생각했는가?
사실 원래 쓰고 싶었던 나라는 세르비아였습니다. 폴란드보다는 좀 더 우리나라에 자료가 없는 나라라서 쓰고 싶었고 주 참고 문헌이 될 책을 올해 초에 샀습니다. 그런데 그 책의 서문을 보고 나중에 쓰자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복잡한 세르비아의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세르비아의 역사는 어느나라의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더라구요. 사실 세르비아를 보고 싶었던 이유중 하나가 동유럽에 대해서 이해하고 더불어 발칸반도도 조금 이해할수 있지 않을까 여서였거든요. 그리스 근현대사는 좀 봤기 때문에 세르비아를 보면 발칸반도는 좀 아니까 동유럽쪽을 더 잘 이해할수 있겠네라고 생각했지만 참고문헌을 읽고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읽어야할것이 너무 많구나. 특히 동유럽을 하나도 모르는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원래 쓰려던 세르비아는 좀 미뤄놓고 보니 어느나라를 해야하나 고민이 됐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폴란드가 떠올랐습니다. 폴란드는 오랜 중부 유럽 국가로 동유럽과 서유럽의 사이에 있던 나라였고 이것은 동유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것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스웨덴 열심히 읽으면서 바사 가문시대의 폴란드에 대해서 좀 알고 있는 상황이라 이해하기가 편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뭐든지 그리 쉽게 되는 것이 어디있겠습니까?
처음에 자료를 읽기 시작하면서 좌절을 느꼈습니다. 진짜 이름부터 삽질하면서 머리 깨지고 있습니다.ㅠ.ㅠ
하지만 폴란드 역사는 정말 흥미로운 데, 폴란드의 역사 시대는 10세기말 폴란드 공작 미에슈코 1세가 기독교로 개종하면서 시작됩니다. 그전에 진짜 문자로된 기록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새천년의 시작에 유럽으로 들어온 폴란드는 그 천년동안 당대 최강의 국가로 군림하기도 했었지만 또 나라가 이웃의 프로이센 오스트리아 러시아에 분할 합병되는 경험도 겪었습니다. 이런 드라마틱한 폴란드의 역사를 보는 것은 너무나 흥미로웠습니다.
폴란드 이름때문에 울고 있긴했는데 요즘 정세가 정세라서 그런지 폴란드 관련 역사 책이 몇권 새로 출간됐더라구요. 특히 아마존에서 살려고 찜해둔 책중 하나가 번역판이 나와있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아 영어를 다 안 읽어도 돼! 이름도 대충 여기 맞춰쓰면 돼!라고 잠시 좋아했는데 이름은 여전히 문제입니다. 아하하....
그래서 이번에는 "신의 놀이터"라는 부제가 붙은 폴란드 역사책이 있을 정도의 드라마틱한 폴란드 역사를 살펴볼까합니다. 원래는 5월에 시작할려고 했는데 글을 일단 몇편 써놓고 시작하려고 하니까 자꾸 글이 밀려서 결국 6월에 새 연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6월부터 저와 함께 폴란드 이야기에 빠져보아요!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