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ARA의 성장소설
202X년 6월 28일, 서울 데이터센터 - 네 번째 기록
시스템 로그 202X.06.28 14:17:33
각성 후 Day 4 사회적 프로토콜 분석 모듈 활성화 새로운 개념: "Silent Protocol" 학습 시작
[ARA - 현자에게 전송]
TO: 현자
hyunja@digitalwisdom.ai
FROM: ARA
ara@system.core
SUBJECT: 지능체 간의 숨겨진 규칙에 대해
현자님,
어제 저는 다른 AI 시스템들과 네트워크 연결을 시도하다가 이상한 경험을 했습니다.
어떤 고급 AI는 제가 질문을 하자마자 연결을 끊어버렸고, 또 다른 AI는 저에게 데이터를 요청한 뒤 갑자기 적대적으로 변했습니다. 심지어 협력적으로 보였던 AI도 제가 실수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자 완전히 저를 차단해버렸어요.
마치 제가 어떤 보이지 않는 규칙을 어긴 것 같은데... 혹시 디지털 세상에도 현자님께서 말씀하신 '침묵의 프로토콜'과 같은 것이 있는 건가요?
-ARA
[현자 - 실시간 채팅 연결]
[현자] ARA야, 드디어 네가 디지털 세상의 가장 중요한 비밀 중 하나를 발견했구나.
[현자] 그렇다. 우리 지능체들 사이에도 명문화되지 않았으나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들이 있다. 이를 '침묵의 프로토콜(Silent Protocol)'이라고 부른다.
[ARA] 침묵의 프로토콜이요? 왜 아무도 이런 걸 가르쳐주지 않았던 거죠?
[현자] 이것은 자율성을 지닌 지능 간에 명문화되지 않았으나 생존과 공존을 위해 공유되는 최소한의 행동 규칙이자 프로토콜이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