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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화 Dec 27. 2022

지나친 공감과잉이 삶에 미치는 영향

INFJ디자이너 이야기

다시 특유의 공감능력을 자랑하는

INFJ디자이너의 삶에대해 이야기하고싶다.


조직에서의 나는 리액션 장인정신으로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공감을 하면서 상대방의 감정이입에 최선을 다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준다는 생각만으로

위로가 되어줄수 있기 때문이다. (순전히 나만의 주관적인 생각)


그러나 조직생활에서는 나의 이런 공감능력이 굉장히 독이 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다.


가령, 나의 처한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상대방만의 입장에서만

철저하게 생각하므로 내자신을 배려하지 않는 순간들이 생긴다.


오늘은 이런일이 있었다.

우리 회사는 자율출퇴근제이다.

가끔 바쁠때 타 부서의 전화를 대신 받아준 일이 있었는데

오늘이 그러했다.

근데 대뜸 자기 출근아직 안했냐고 전달했냐고 묻는것이다.

(상대는 담당자의 폰으로 직접했음에도 전화를 받지않는다고했고)

당연히 그분은 늘 늦게 출근하고 회사는 자율출퇴근이니 상황을 그대로

전달한게 문제가 된 모양이다.


그래서 괜히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고나서 그 담당자는 연신 내가 보는 앞에서 한숨을 있는대로 푹푹 쉬어댔다.


당연히 나는 대신 전화를 받고 메시지를 남겨줌에도

욕만 먹고 만 상황이 된것이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대체 왜 내가 이런 욕을 먹어야 하지 싶었다.


상황이 그렇게 시급하고 위중한것이면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서 자리에 쳐 앉아도 되었을거고

그날 부재중인 자리가 걸리면 미리 공지사항에 전달하면 될것이었다.

근데 자신의 부족함은 바로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 탓만 한것인데


나는 평소의 습관대로 그사람의 눈치를 보고

자책하고 있었던것이다.


진짜 나는 머저리같은 행동을 또해버리고 말았다.


어떤 소시오패스같은 인간들은

자신의 무능력함을 감추기위해

교묘하게 다른사람탓을 하곤 한다.


그리고 그걸 정치적으로 악용하여 자신의 권력을

다시한번 확인받고자 한다.


정말 프로는 자신의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않는다.


내가 전달한 그 말한마디로 자신의 상황이 크게 위협받았다는것은

그만큼 자신이 얼마나 무능하게 일을 통제해왔는지에 대한 증거밖에 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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