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별 하나에 청춘 Sep 12. 2015

어른이 되면서 느껴가는 감정들

나는 아직 아이인줄 알았는데..

철이 들었다. 라는 것은 이런 느낌일까
물론, 아직도 철이 들려면 멀었지만
요즘 따라 엄마의 가족을 향한 사랑이
깊게 느껴진다.

30대 초반에 혼자되어, 두 딸을 키우시고
평일이나 주말이나 매일 11시 까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우리엄마
고작 나는 조금만 무리가 되는 일을 해도
몸이아프다고 징징 되곤 한다
예전에는 이런 생각을 잘 하지 않았던것
같은데, 요즘 따라 엄마는 어떻게
이 늦은 시간 까지 일을 하고 오는지..

나는 자도 자도 피곤 한 것 같은데,
엄마는 쉼도 없이 어떻게 이리 한평생을
달리시기만 하는지.. 나는 엄마의 사랑을
다 알 수 없다.

대체 엄마 란 무엇일까.
엄마도 나같은 20대를 살던 삶이
있었을 것이고, 엄마이기전에 사랑받고
싶어하는 여자일텐데..

더불어 아빠의 기억이 나에겐 없기에
부르기도 어색한 '아빠' 라는 존재가
나이를 한살 한살 먹을 수록
보고싶어 지고 그리워 진다.

어렸을때는 세상을 먼저 떠나버린
아빠가 정말로 비행기를 타고 외국에 가
있는 줄 알았다. 이 세상에 없는 걸 알면서도
동생이랑 밤에 비행기가 지나가면
저 비행기엔 아빠가 타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어렸을땐 느끼지 못했던 그리움
그리고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가는 어른이 되어가는 단계

나는 이시점이 무섭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면서
모르겠다.

지금이라도 알아가서 다행인걸까.
차라리 알지 않았던게 다행인걸까.

작가의 이전글 가끔은 계획하지 않아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