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저녁 Sep 20. 2015

나의 기대로 타인이 변화할 수 있다

피그말리온 효과, 로젠탈 효과

피그말리온, 자신의 조각을 사랑한 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피그말리온은 키프로스의 왕이다. 키프로스 섬의 여인들은 나그네들을 박대하여 아프로디테의 저주를 받아서 나그네들에게 몸을 팔게 되었다. 그 때문에 피그말리온은 여인들의 이런 방탕하고 문란한 것에 탄식하며 독신으로 혼자 살았다. 그는 상아로 아름다운 여인을 조각으로 만들어 그녀와 언제나 함께 생활했다. 그는 이 조각상에 갈라테이아라는 이름을 붙이고 마치 자신의 진짜 연인인 듯 여기고 옷도 갈아입히고 몰래 입맞춤도 하면서 혼자 탄식하곤 했다.

그러던 중 아름다움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축제날이 다가왔다. 피그말리온은 축제에서 자신의 몫의 제물을 바치면서 자신의 집에 있는 조각상이 진짜 여자로 변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었다. 그리고 그가 집에 돌아왔을 때 아프로디테가 보낸 에로스가 조각상의 손에 입을 맞추자 조각상은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하였다. 이 때 갈라테이아의 손에 반지가 하나 생겨났는데, 이는 두 사람의 사랑이 영원토록 지속될 것임을 나타내는 에로스의 반지였다. 아프로디테가 피그말리온의 사랑에 감동해 소원을 들어준 것이다.

피그말리온은 사람으로 변한 여인과 베누스 여신의 축복 아래 그녀와 결혼했다. 이들 사이에는 아들이 태어났는데 그 아들을 자신의 고향 이름을 따서 "파포스"라고 지었다.



피그말리온 효과, 로젠탈 효과란?


피그말리온 효과는 무언가에 대한 사람의 믿음, 기대, 예측이 실제적으로 일어나는 경향을 말한다. 1964년 미국의 교육심리학자 로버트 로젠탈에 의해 실험되어 로젠탈 효과라고도 한다.


원래는 그 전년에 로젠탈과 포드가 대학에서 심리학 실험으로 학생들에 쥐를 통한 미로 찾기 실험을 시켰다. 그 결과 쥐가 미로를 잘 빠져나오는 그룹과 그렇지 못한 그룹, 두 그룹 간의 실험 결과의 차이를 찾을 수 있었다. 전자는 학생들이 쥐에게 정성을 다해 키운 반면, 후자는 쥐를 소홀히 취급했다. 이는 쥐에 거는 기대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로젠탈은 생각했다. 이를 토대로 볼 때 "교사와 학생 간에도 이와 같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교육현장에서의 실험은 1964년 봄, 샌프란시스코의 초등학교에서 하버드식 돌발성학습능력 예측 테스트라는 보통의 지능 테스트를 했다. 학급 담임에게는 앞으로 수개월 간에 성적이 오르는 학생을 산출하기 위한 조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조사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고, 실험시행자는 조사의 결과와 관계없이 무작위로 뽑은 아동의 명부를 학생 담임에게 보여주고, 명부에 기재된 아동이 앞으로 수개월 간에 성적이 향상될 학생이라고 알려주었다. 그 후, 학급 담임은 아이들의 성적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고, 확실히 그 아이들의 성적은 향상되었다. 학급 담임이 아이들에 한 기대가 성적 향상의 원인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게다가 아이들도 기대를 의식하였기 때문에 성적이 향상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상세히 정리한 보고서는 Rosenthal, R. & Jacobson, L.:"Pygmalion in the classroom", Holt, Rinehart & Winston 1968로 간행되었다.


비슷한 효과로는, 위약효과라고도 불리는 플라시보 효과(의사가 환자에게 가짜 약을 투여하면서 진짜 약이라고 하면 환자의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믿음 때문에 병이 낫는 현상)가 있습니다.


또한 그 반대의 이론인 스티그마 효과가 있습니다. 낙인 효과라고도 불리는 스티그마 효과는 다른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부정적인 낙인이 찍히면 행태가 나쁜 쪽으로 변해 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사회심리학에서 일탈행동을 설명하는 한 방법으로, 남들이 자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면 그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하지만, 부정적으로 평가해 낙인을 찍게 되면 부정적인 행태를 보이게 되는 경향성을 말합니다.


나의 관심들, 혹은 기대가 타인의 성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것들이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모든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수 있도록 해야 될 것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 <돈 키호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