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 튀르키예/ 2024. 5. 24~ 27
안녕하세요! 팝업플레이 서울 플레이워커 은비입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온라인으로 인사드리네요.
2024년도 상반기의 생각을 공유하고, 5월에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플레이워크 캠퍼런스에 관한 내용을 공지합니다.
[2024년도 상반기 생각 공유]
2024년 플레이워크 관련 연구와 실행 10년 차를 맞으며 2월 3월에는 그동안의 활동과 나아갈 방향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었어요. 2월에는 도쿄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플레이파크 (Playpark)들을 관찰하며 그곳에서 일하는 플레이워커 분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팝업플레이 서울이 해왔던 활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여유가 되고 많은 분들이 관심이 있다면, 일본 플레이파크의 현장 이야기와 제가 되직하게 소화한 내용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네요.
제가 그동안 해온 일련의 연구와 실행들은 사업 (Business)를 한 게 아니라 아동 놀권리 옹호 운동(Movement)을 해왔구나는 인지하였습니다. 받아들이기 싫었지만 저는 그러한 태도와 방식으로 연구하고 실행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개인이 이 활동을 지속하기란 지켜내기도 확산시키도 어렵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동의 권리나 자유로운 표현에 있어 중심 가치 (Core Value)에 대한 방향성이 다르다 인식될 때는 무언갈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있었던 근 몇 년이었습니다. 놀이가 일상에서 자연스러워야 하는데 이를 실행하는 어른도 환경도 그리고 지원해야 할 지자체도 상업화 안에서 중심을 두고 시작하거나 또는 향유되는 방식들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불꽃놀이처럼 단발성인 활동들은 지양하며 돈 버는 것(?)과는 먼 고집을 부리기도 했네요.
활동을 시작한 처음 그때 그 마음처럼 대상인 어린이는 어떤 생각일지 무엇이 커뮤니티에 자연스러울지 고민하며 실행하지만 모두 같은 맘은 아닐 테고 상황도 다르기에 현실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은 사회의 한 구성원인 어린이가 그리고 함께하는 우리가 어떻게 잘 살것인가에 관한 질문과 연구와 실행이었습니다. 다수의 실패와 그 경험을 통해 수정하고 다시 실행하며 만들어 간 지금의 현장과 그리고 코로나 이후 불안도가 더욱 높아진 현장 (어른들 - 보호자 또는 이해관계자 그리고 여러 가지 환경과 상황들)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플레이워커 또는 놀이 활동가들의 현실을 직시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개인이 만들어가기에는 한 없이 부자연 스러운,
함께 만들어 가야만 무척이나 자연스러운 커뮤니티 놀이판은
어쩌면 우리가 원하는 잦은 그리고 건강한 마주침과 에너지가 있는 커뮤니티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일본 플레이파크 (Playpark) 리서치 트립
개인이 할 수 없는 일이고 너 나 우리 시민들이 인식개선 되어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커뮤니티 놀이판의 특성상 태도와 이론 그리고 테크닉을 정립하고 직업화되어 있는 서양의 플레이워크가 동양 한국인 우리에게 무언가 부자연스럽다고 느껴졌습니다.
다른 방식은 있지 않을지 동양에서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을까? 45년 동안 시민들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일본의 플레이파크를 현장에서 관찰하고 이야기 나누며 지금 현재는 어떠한 모습인지 그리고 한국에서는 무엇이 가능할지? 리서치 투어 이후 제 상태는 여러 모습의 이모티콘처럼 절망- 속상- 희망- 평온 이러한 형태로 여러 감정이 오갔네요.
45년 지속한 일본이 아닌 이상, 한국의 커뮤니티에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과연 커뮤니티는 존재하는가? 또는 커뮤니티라는 것을 경험해보지 못한 지금의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 가능한가? 나 개인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사진] 일본 플레이파크 리서치 트립 중, 어린이의 얼굴이 정면으로 나온 사진을 제외하기 위해 살포시 공유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시간과 정성을 나눌 수 있는 '여유'가 없는 개개인이
내 필요가 있지 않은 이상, 내 아이가 놀이가 필요한 어린이 시절이 아닌 이상, 이러한 활동에 자신의 관심과 활동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다다랐습니다. 일본에서 본 20- 25년 동안 활동하는 시민봉사자 또는 활동가와는 우리의 현실과 상황 그리고 의식은 좀 다를지도 모른다 하고 생각되더군요.
10년 동안 혹 누군가를 계몽하려 하지 않았나? 혹 나도 모르게 누군가가 부족하다고 이야기하며 바뀌어야 한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나? 하는 자책감도 들기도 했어요. 에잇, 나나 잘하면 되지 나도 못 바뀌면서 누굴 바꾸려 한단 말이야? 하는 생각들이죠.
저는요...
네, 맞아요. 이제는 부탄가스처럼 활활 갑자기 누르면 타는 활동이 아니라
모닥불처럼 연하게 따스하게 이어갈 연구와 활동을 해나가야 할 때이라는 걸 제 자신이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여러 나라의 자료를 분석하고 한국의 문화와 토양에 맞게 실행하고 다시 연구하며 플레이워크의 언어와 한국 커뮤니티에 적합한 모델들을 만들어 왔어요.
나 혼자 걸어가는 거 아니야? 쉽지 않은 길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영국의 플레이워크 트레이닝 과정을 진행하게 되었고 제 트레이너 수잔을 만났습니다.
학구열과 자살률 그리고 경쟁률이 높은 한국만큼의 현장 상황은 아니지만,
저뿐만 아니라 많은 플레이워커들이 이러한 과정과 흐름을 가지고 있음을 그리고 제가 지금 잠시 멈춰 있는 시간 동안에도 희망과 평온함을 같은 필드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이 그래도 괜찮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2024 플레이워크 캠퍼런스]
올해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플레이워크 캠퍼런스 (Playwork Camfperence)를 개최합니다. 세계의 플레이워커들 약 150명이 캠프를 하며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공유합니다.
저는 어쩌다(?) 키노트 스피커가 되어 이스탄불에 초청되어 처음으로 튀르키예에 가네요. 미화시키지 않고 솔직한 저의 플레이워크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울지도 모릅니다. 하하핫 ㅠㅜ). 개인적으로 문제라고 생각하여 시작한 사이드 프로젝트가 제 삶을 바꾸고 과학기술 국제협력 일을 하던 저는 플레이워커로서 직업을 바꾸며 구두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 현장에서 어린이들을 만났네요.
돌아보면 제가 받은 게 많은 시간입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요. 그리고 이 활동을 통해 삶을 바꿔간 활동가 분들에게요.
물론 제가 영글어지지 않았어서 (아직도 영글려면 당채 멀었습니다. ) , 초반에는 아집도 생겨서 제 나름의 정답을 가지고 움직이던 때도 있었습니다. 왜 저리 행동(실행)은 안 하고 책만 써? 저건 너무 어른 입장 아니야? 하는 선배들의 활동과 보여주기식의 활동들을 보며 이제는 왜 그랬는지도 조금은 이해하고 쪼오금은 비난했던 제 맘도 그러한 상황에 제가 놓일 때도 있다 보니 부끄러워집니다.
플레이워크 키노트 스피치 관련 내용
이스탄불에서는 저는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인터뷰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키노트 스피치에 관한 인터뷰
[Eng] PUAP: And what will you be talking about?
[Eng] Eunbi: As a playworker in South Korea, I was drawn to this field by a distinct awareness of certain issues, leading me to explore the evolving identity and perceptions of playwork influenced by both personal and external viewpoints. Through Popup Play Seoul, our playwork endeavors have been deeply intertwined with Korean culture, enhancing our grasp of the roles and attitudes shaping this domain. This moment invites us to reflect on playwork’s trajectory in Korea, seeking insights and ideas for its advancement. We will also contemplate its potential impact on our society and envisioning a brighter future through collaborative imagination and action.
[Kor] 저는 특정한 문제들에 대한 깊은 인식을 바탕으로 플레이워크 분야에 매료되었고, 그 과정에서 개인적이고 외부적인 시각을 통해 플레이워크의 정체성과 인식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탐구해 왔습니다. Popup Play Seoul과 함께 우리의 플레이워크 활동은 한국 문화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이는 우리가 이 분야의 역할과 태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국 내에서 플레이워크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보는 기회를 갖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미칠 플레이워크의 잠재적 영향력에 대해 생각해 보고, 협력적인 상상력과 행동을 통해 더 밝은 미래를 그려나가고 싶습니다.
10년 동안 작지만 재미난 신맛 쓴맛 재미있는 맛을 경험하고 느낀 저의 플레이워크 이야기를 한국어로 공유합니다. 현장에서는 영어 그리고 티르키예어로 통역되어 진행되고 온라인으로 실시간 송출 합니다. 세계적인 인식 확장 자연스러움 리고 연습생들을 위해 모국어로 진행하는 것을 운영자들이 추천하더군요.
Re-imagine Playwork in South Korea - Eunbi Oh
1. Introduction - How did I get started?
2- The Identity of Playwork in South Korea
3- The Attitude and Role of Playwork in South Korea
4- Current Playwork Activities
5- Re-imagine the Playwork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캠퍼런스는 무엇일까요? 콘퍼런스는 들어 봤는데... 캠퍼런스라니?
캠퍼런스 ( Campference)
Campference는 플레이워크 연습생들과 실무자들이 직접 현장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모인 컨퍼런스 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경험이 풍부한 플레이워커들이 신입 플레이워크 연습생들을 직접 맞이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 행사의 이름은 '캠핑'과 '컨퍼런스'의 합성어로, 참가자 모두가 모험 놀이터에서 야영하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운영되었기 때문에 붙여졌습니다(Jeremiah, Campference 2017). 우리는 사람들이 활동하는 곳에서 자주 간과되는 놀라운 장소들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습니다.
2019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Campference에서는 위 사진 처럼 텐트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우리는 온라인으로 전환했습니다. 2022년 온라인 Campference에 참여한 사람들은 홍콩의 Aby, 코스타리카의 Sara, 튀르키예의 Zeynep 등으로부터 배울 기회를 가졌습니다. 각 기조연설자는 자신의 모국어로 발표했으며, 광둥어, 스페인어, 튀르키예어 및 포르투갈어로 동시통역이 제공되었습니다. 이는 기본적인 접근성만 확보된다면 전 세계 사람들이 플레이워크를 배우고자 하는 강력한 욕구가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https://www.popupadventureplay.org/campference-in-istanbul/
이스탄불의 플레이워크
2020년부터 우리는 이스탄불의 활기차고 성장 중인 플레이워커 커뮤니티와 관계를 맺고 프로젝트를 발전시켜왔습니다. 이스탄불은 자동차가 많고 인구가 1500만 명을 넘는 대도시로, 그중 25% 이상이 18세 미만입니다.
사회적으로 의식 있는 튀르키예의 건축 그룹인 Superpool이 팝업 어드벤처 플레이를 주최했습니다. 이들은 공원 및 레크리에이션 종사자, 사회복지사, 조기 개입 전문가, 사회학자, 조경 건축가 등 다양한 전문가들을 모아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우리의 협력은 통역사와 함께, 혹은 가끔은 온라인으로 대면 멘토링 및 트레이닝을 포함해 진행되었으며, 항상 열정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우리가 만날 때마다, 이 핵심 그룹의 구성원들이 이룬 성과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https://www.superpool.org/books
3년 만에 그들은 플레이와 플레이워크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공유하고 발전시켜왔습니다. Superpool은 플레이워크 관련 자료를 제작하여 튀르키예어로 번역하고 일러스트를 추가함으로써, 이 주제에 대한 관심을 크게 확장시켰습니다. 그들이 이스탄불 대도시 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조직한 팝업 어드벤처 놀이터는 사려 깊고, 환영하는 분위기를 가지며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3년이 지난 후 그들의 발전 속도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새로운 직책이 생기는 것뿐만 아니라, 놀이 및 레크리에이션 부서에는 이제 11명의 직원이 있다고 합니다. 지난 여름 동안에만, 그들은 900개의 팝업 어드벤처 놀이터를 운영했으며, 이 숫자에 우리는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중략]....
이스탄불 지자체 그리고 터키 정부에서 2050 Green Area Istanbul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는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캠퍼런스 참여를 원하신다면...
혹 이스탄불 갈 일정이 있으시다. 아니면 이 참에 이스탄불 한번 가보자 하는 분들은 아래 참여 링크를 확인하셔요. 그리고 정말로 참여를 원하신다면 저에게 이메일 (popupplay.seoul@gmail.com) 또는 인스타그램 (@popupplay.seoul) DM 부탁드립니다.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2ikvx_82Aqb0s3mvIXPl9eVj7QzieKjK_7MLHKJPMD46miA/view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