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work Archive 1. Pyeong Taek
그동안 프로젝트가 끝나면, 끝까지 힘을 쥐어짜서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한 과정과 경험 그리고 배운 점 수정할 점에 대해 남겼어야 했는데, 이제부터 시작해 보려 합니다.
우선은 글쓰기에 소질이 없어도 기록하기 한 스스로를 칭찬해 봅니다.
July 2022 ~ April 2022 (10 M)
팝업플레이 서울/ 플레이워크 코리아는 2022년 7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평택 신평 도시재생 프로젝트에서 놀이커뮤니티를 구성하는 프로젝트를 착수하게 되었다.
다문화 신중년 프로젝트 안에서 조금은 빗겨나간 것처럼 보이는 놀이커뮤니티이지만,
실질적으로 놀이환경을 지원하는 플레이워커의 직무에서 Playful community (놀기 좋은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것 그리고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 (Child- Friendly city)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잘 보이지 않지만 다양한 사람과 사람 그리고 공간과 공간의 흐름 그리고 다양한 자원을 엮는 작업이 포함되어 있다.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는 결국 누구나가 살기 좋은 도시가 된다는 점!
물론 단기보다는 장기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때 그 결과 예상 밖의 아름다운 일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누군가는 트레이닝 과정 이후 자신의 커뮤니티의 문제를 파악하고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자신의 마음과 현재의 상태를 파악하고 경력 보유 여성에서 창업가로서 마을에 주기적으로 놀이판을 열고 커먼스 (Commons) 개념의 공간에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불어넣어 운영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10년 동안 정체되어 있던 활동가의 영역에서 기획/활동가의 영역으로 성장하여 수동적이기보다는 적극적인 형태로의 놀이커뮤니티를 구성해 어린이 그리고 가족 그리고 커뮤니티 구성원이 함께 놀기 좋은 공간과 시간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어떠한 문화적인 특성과 공간적인 히스토리로 현재 이러한 상황이 현장에서 일어나고 그리고 주체는 누구인지 그리고 어린이뿐만 아니라 이를 필요로 하는 이들은 누구인지도 파악하는 Pool 조사가 선행되며, 현장에 있는 주체를 인터뷰하거나 현재는 서로의 니즈가 다르지만 미래에 가져올 수 있는 서로 겹치는 니즈를 파악하고 협의하여 현재의 활동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사전에 필수적이다. 평택의 경우도 그렇다.
사업지는 평택 시민들이 이용하는 상권이 중심이었다. 물론 유흥가도 포함되어 있었다.
우리가 만나는 어린이들은 그 건너편에 살고 있었다.
더 확장해서 보자면 이 지역의 어린이들의 보호자가 건너편에서 일을 하고 있거나
또는 보호자가 다문화일 경우에는 한국어 그리고 한국 커뮤니티 내의 방식으로 정보가 소통되기 어려웠다.
태국 음식점에 들어가 그들의 커뮤니티 소통 창구를 질문하고, 연결하고, 어린이 그리고 보호자가 놀이판에 참여했으나,,,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는 어려웠다. 도시재생 지역에서 다문화 어린이 또는 보호자가 많은 상황에서 플레이워커로서 더 고민하고 연구해 봐야 할 지점이다.
이곳에서 태어난 어린이 같은 경우에는 의사소통에 문제는 없지만, 보호자 중 아버지가 나이가 많을 경우 육아 또는 돌봄의 방식이 무관심하거나 또는 모든 것이 허용적이어서 놀이판에서 공감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문제해결을 스스로 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또는 아동이 고학년이 되어 보호자인 어머니와 떨어져 있다가 한국에 왔을 경우 놀이 환경에서 (사회에서의 소통과정이라고 해야 더 적합할지도 모른다.) 소외감과 당황스러움이 역력했다. 언어적인 부분도 있겠으나 이방인이라는 상황에서 문화적인 그리고 소통의 방식도 모두 어색할 뿐이다.
플레이워커는 현장에서 아래 도표와 같이 어린이의 놀이 환경을 지원할 때 대응하고 개입하는 방법과 테크닉도 이에 따라 달라진다. 대부분 다양한 어린이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플레이워커는 사전에 이에 따른 상황을 조사하고 연구하며 팀과 함께 대응하고 개입하는 태도에 논의하고 놀이판에서 활동한다.
어린이 놀이의 Risk-Taking 부분에서 전문가(플레이워커)의 태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
Cultural (문화적인)> Regulatory (정책/제도적인) > Parental Relationship (보호자와의 관계) > Personal Attitudes (개인적인 태도) > Constructs of Children (어린이의 구성 ) >
Professional(전문가)
발췌: Van rooien, M. & Newstead, S. (2016)
놀이커뮤니티를 구성할 때, 커뮤니티 내의 사람, 공간, 기술, 물질/비물질적인 리소스틀을 연결하는 연구를 해야 하는데, 사업지 내에서의 놀이 공간이 관건이었다. 상권 또는 유흥지역에서는 어렵고 건너편의 초등학교 근처 도서관 복지센터, 공터등을 돌아다니며 어디에서 허용할지 어린이가 그나마 안전하게 놀 수 있을지를 조사하였다.
놀이커뮤니티를 구동하기 위한 예산을 다행히도 주어졌기에,
사전 놀이커뮤니티 및 예산 기획
--> 예산 확보
--> 협업하는 파트너들과의 협의 및 과업 정리
--> 사전 풀 조사
--> '놀이 커뮤니티 인식개선 워크숍' (핵심 플레이어 그리고 커뮤니티 니즈 파악 포함)
--> 공간 또는 Key Player 조사/인터뷰 및 연결
--> 플레이박스 (Playbox) 연구 및 준비, 매뉴얼 작업, 놀 공간 확보, 이해관계자 조정
--> 추후 놀이커뮤니티를 구성할 멤버와 지지자를 구축하기 위한 '커뮤니티 플레이워커 트레이닝 과정 '
--> 트레이닝 과정에서는 실습 그리고 가장 중요한 어린이들이 스스로가 자신의 커뮤니티에서의 놀이공간을 경험하고 만들어 나가는 '어린이들이 직접 만드는 놀이터 (Make Playground Together- MPT)'
--> 트레이닝 과정 중 멤버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실행 과정 (직접 놀이판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경험)을 겪으며 추후 활동가에서 연구하고 기획하고 실행하며 역량을 강화시켜 평택 내외에서 주도적으로 놀이커뮤니티를 구성하는 이를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작업이다.
굵게는 10 가지 작게는 20가지의 다양한 Task 가 버무려져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사진: 사전 연구 및 조사 - 평택 신평 - 인식개선 워크숍 ]
'평택- 커뮤니티 플레이워커 트레이닝 과정'
올 한 해 25명 트레이닝 과정을 겪고, 현재는 약 9분의 멤버가 구성되고 이외의 16분은 지지자로서 이러한 형태의 놀이커뮤니티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평택 내에서의 임팩트를 알게 모르게 끌어가실 분들이다. 물론 9 명 내에서 2인 또는 3인이 프로젝트 메니져 (PM)으로 성장할 플레이워커는 플레이워크 코리아의 전문 플레이워크 트레이닝 과정을 약 4~6개월간 개인적으로 이수하고 놀이커뮤니티 연구/기획/ 운영 또는 정책의 자문으로도 활동하며 개인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평택 내의 놀이커뮤니티가 확장되길 바라본다.
'어린이들이 직접 만드는 놀이터 (Make Playground Together- MPT)'
놀이판이 열린 평택 비전 도서관은 아동의 독서 또는 책상에서의 활동하는 프로그램 이외의 도서관 내에서의 놀이환경 지원 프로젝트를 이번에 함께 파트너로서 진행하였다. 매주 일요일 약 3회의 놀이판이 열렸고, 3월에 대기자가 30명이 넘을 정도로 성황리에 마무리되고 이어 4월에는 커뮤니티 트레이닝 과정의 실행 과정의 일환으로 커뮤니티 플레이워커 분들이 직접 실행해 보셨다.
되돌아보기 과정을 하며 플레이워크를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수정해야 할 부분이 3월에 실습했을 때 보다 급격히 성장하시는 게 눈에 띄게 보였다. 가이드된 놀이판을 하셨다 보니 또는 아동을 양육했던 보호자 분들이다 보니 플레이워크의 대응과 개입이 익숙하지 않으셨으나, 스스로 또는 팀과의 태도를 점검하고 위험-이익평가 분석을 하며 다음 회차에는 어떠한 놀이판으로 어린이의 놀이환경을 지원해야 할지 깊고 넓은 되돌아보기 과정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러한 좋은 결과를 바탕으로 평택 비전도서관에서는 5월에도 그리고 6월에도 커뮤니티 플레이워커 분들의 놀이판이 지속적으로 운영된다. 추후 평택 내에 공간이 있는 이곳저곳에서 어린이들이 자유롭고 다양하게 자기다움을 뿜뿜 내뿜으며 놀길 기대해 본다. 또한 이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커뮤니티 플레이워커들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실행하는 성장의 방식으로 자신 안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우리가 지원하는 어린이처럼 깨지기도 아프기도 하며 성장하길 바라본다.
아래와 같이 커뮤니티 안에서 놀이공간을 만들 때 또는 놀이커뮤니티를 구성할 때 Management (운영)에 관한 부분을 평택 프로젝트에서 진행하였고, 공간에 대한 유동적인 상황으로 인해 플레이박스 (Playbox)를 연구하고 실행해 어디에서나 필수적인 루주파트 (도구, 재료 등)으로 커뮤니티 플레이워커가 아동의 놀이환경을 구성하고 지원할 수 있게 하였다.
A. Development & Design 놀이 공간 기획-디자인&구성
A-0. 가용예산 논의
A-1. 디자인적 사고와 커먼스 개념을 이용한 사전 관찰 및 분석
(사전 컨설팅: Key 플레이어 및 이해관계자 분석, 규정 포함)
A-2. 놀이 공간 구성 및 구동 계획안 협의 (매뉴얼 포함)
A-3. 놀이 공간 가변 물품 디자인/ 기획 → 설치
A-4. 놀이공간 가변 물품 프로토타입 구동 → 피드백→ 수정
A-5. 놀이 물품 등 유지, 보수 관리 논의
B. Management (운영)
•사전 기획
B-0. 운영 가용 예산/ 홍보 방법 / 이해관계자 동의 논의
•인력
B-1. 플레이워커 (Playworker) 양성
B-3. 플레이 워커 (Playworker) 팀 발굴 및 성장→ 일자리 창출
•구동
B-2. 어린이들이 직접 만드는 팝업 놀이터 및 작업실, 어른 인식개선 놀이커뮤니티 워크숍
•피드백/유지/보수/ 매뉴얼
B-4. 지속적인 자문 및 컨설팅
B-5. 관리, 유지, 보수
B-6. 피드백을 통한 매뉴얼 수정 기획 및 논의
평택 내 놀이커뮤니티를 구성하기 위한 사전 단계와 현장에서의 연구 실행에 관한 되돌아보기를 진행하고 있다.
보완할 점
1) 도시 재생 관점에서의 놀이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특정한 Sector(다문화 중점) 일 때는 협업하는 파트너와 그리고 이해관계자의 현장에 대한 직접적인 상황과 사업의 진행정도를 상세하게 공유하고 프로젝트를 연구하고 실행한다.
2) 어린이 그리고 커뮤니티의 놀이환경을 만들어 가고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절차는 매우 까다롭다. 모든 것을 문제로 바라보기보단 도전할 과제로 생각하고 더 긍정적인 마음으로 프로젝트에 임하면 좋겠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10개월 동안 알게 모르게 스스로 부담과 잘 되지 않았을 경우의 경우의 수를 생각하며 밤에도 이불킥을 하였으나, 결과적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더 상세히 연구하고 더 만나고 더 돌아보고 더 실행하는 수밖에는 없다.
잘된 점
1) 인식개선 워크숍에서 다행히 평택 내의 놀이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는 Key Player 분들을 알게 되고 만나게 돼서 추후 그들과 함께 진행할 수 있고 그들의 다음스텝의 성장에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어 감사하다.
2) 어린이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놀이터 또는 플레이워크의 관점에서의 놀이 환경을 지원하는 태도와 문화 형성이 서서히 되어가고 있어서 좋다. 약 3달 정도의 트레이닝 과정을 진행하셔도 프로젝트 메니져가 없이 현장에서 기획하고 실행은 하겠으나 플레이워크의 태도로 연구하고 실행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 또한 그들이 성장하고 추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다음 과정을 어떻게 진행할지 지속적으로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과정에 참여하고 추후 커뮤니티 플레이워커로서 성장하고픈 그들 또한 더욱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실행하며 평택 그리고 경기/충청권 안팎에서 영향력을 넓혀 가기를...
So!
현장 그리고 상황을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 하던 대로보다는 코로나 시기 동안 연구하고 수정했던 부분들이 평택에서 잘 녹아 들여졌고, 적재적소에 훌륭한 플레이어분들을 만나 추후 성장할 방향도 기대가 된다.
몇 분은 전문 트레이닝 과정을 들으셔서 추후 평택 그리고 경기/충청 내에서 PM(프로젝트 메니져) 로서 성장하길 바라보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평택 내에서 넓고 깊게 커뮤니티 플레이워커로서 연구하고 실행하며 성장하시길 바라본다. 그리고 현장에서 함께한 파트너분들 (신평도시재생현장센터 : 명호 센터장님, 강호 & 윤희 & 명 선생님/ 평택 커뮤니티 플레이워커 그룹, 비전도서관 어린이도서관 사서 선생님, 태국 미나 언니)에게 감사* 100이다. 혼자 할 수도 없는 일이고 혼자 해서도 안 되는 일이기에...
그리고 평택에서 만난 어린이, 보호자, 파트너 및 이해관계자들을 포함하면 작게는 150명 더 나아가 200여 명 정도를 만나는 거 같다. 우연에서 인연으로 이어져 또 만나뵙길 …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 사람과 사람이 좋은 마음으로 만나 아름다움이 만들어진다.
재생이란 단어보다는 상생이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현장인 것 같다.
그 안에는 전략도 필요하고 재원도 필요하고 현명하게 쓰일 지식도 필요함에
나의 혼이 그리고 그들의 혼이 무엇인지 잘 들여다 보고 합체!!!!
다음에는 덜 불안해하고 덜 스트레스받고 더 재미나게 신나게 일해보자!
2023. 5. 13- 첫 번째 플레이워크 아카이브 - 평택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