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Playwork Archive

라이킷 3 댓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팝업플레이 서울 Jul 03. 2023

[플레이워크 아카이브] 2.나주플레이데이

Playwork Archive 2. Naju Play Community

2023년 7월과 8월은 플레이워크 활동의 상반기를 정리하고 실행하였던 부분을 피드백하며 한국의 플레이워크 현장에서 좀 더 넓고 깊게 연구하는 시간입니다.

이번 플레이워크 아카이브에서는 나주 놀이커뮤니티 구축 과정 중 나주 플레이데이에 대해 기록하고 공유합니다.

얼마 전 나주에서 3번의 플레이데이 (Playday)가 끝났습니다. 나주 플레이데이 (Naju Playday)는 나주시의 아동친화도시 사업 중 아동의 놀 권리 (Playright)에 대해 시민 그리고 이해관계자들의 인식개선을 위한 과정 중 가장 중요한 시작 과정입니다.

플레이데이는 그러한 분명한 목적으로 놀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놀이판이 아닌 아동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한 캠페인 또는 무브먼트를 위해 확실한 목적과 대민에게 알림을 위한 아동 놀권리 캠페인 놀이판 입니다. 유엔 아동 권리 협약 31조 및 놀이의 본질과 가치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아동이 주도적으로 자유롭게 자신의 아젠다와 호기심으로 놀 수 있게 플레이워크의 연구와 실행을 토대로 놀이판이 기획되고 운영 됩니다.

아동 놀 권리가 왜 보장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왜 어른으로서 그들의 권리가 보장되는 환경을 지원해야 하는지 이 곳에 적자면 또 다른 장장 너무 길어지므로 혹시 이 기록을 읽는 분들은 ' 아동 놀 권리의 필요성' 에 대해 검색해 보시길 바라요. 별 거 아닌것 같지만 아동이 잘 사는것에 관심있는 누군가라면 공기와 숨을 쉬는것 같은 이 권리가 왜 보장되고 지원되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솔직히 나주시에서 요청이 올 때는 한 번의 큰 놀이판 이벤트를 요청하셨어요.

그때 플레이워커는 한 번의 큰 이벤트로 날아가버릴 예산을 어떻게 하면 대상 (어린이)에게 닿으며 그를 둘러싼 이들에게 가랑비 옷 졌듯이...

처음에는 살포시 졌지만 지속적으로 영향 (Impact)이 대상(어린이) 그리고 그를 둘러싼 환경에 영향을 주며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 전략적으로 기획하고 이해관계자를 설득해야 합니다.

다행히도 팝업플레이 서울에서 다시 제안 한 기획(안)에 관해 나주시의 주무관 그리고 팀장님과 협의가 되어 나주시 2023 팝업놀이터 사업은 나주시 2023 놀이커뮤니티 사업으로 2023년 3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아래와 같이 진행됩니다.

1. 나주 플레이데이 (3~7월)

2. 나주시 커뮤니티 플레이워커 트레이닝 과정 (9월~11월)

3. 일상의 팝업놀이터 (9월~ 11월)

*위의 일정은 사전 준비/ 운영/ 사후 정리 과정을 포함한 일정입니다.

플레이워커가 전략적으로 기획해야 하는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놀이커뮤니티_ 사전]

1. 지자체 이해관계자와 진행되는 과업의 목적 그리고 세부내용 조정 및 논의

2. 나주시 풀 조사 및 그중 관련된 분 인터뷰 및 니즈 파악

3. 몇 차례의 기획 수정 (파악된 니즈 반영) 및 확보된 예산의 과업에 따른 예산 분할

4. 계약

이번 아카이브에서는 나주 플레이데이 사전- 운영- 사후 과정을 기록합니다.

[놀이커뮤니티_ 운영]

1. 나주 플레이데이

#사전

-플레이데이 사이트 답사 및 기획 (우천 시 장소 또한 섭외)

-플레이데이 사이트 안전 사항 및 화장실 등 필요 리소스 정리

-운영 스탭 (플레이워커) 구인

-행사 보험 진행

-놀이 사이트 구획 및 놀이 환경 기획

----

-모집 및 운영을 위한 기획 및 홍보 전략 구축 (아동 놀권리 관련)

-홍보 창구 파악 후 창구에 따른 홍보 기획안 다양하게 작성 및 정리

-나주시와 협력 후 홍보 창구 및 대상에 맞는 홍보물 배포

-어린이 보호자 참여 신청, 보호자 동의서 확인 등

----

-운영 스텝 (플레이워커) 사전 준비 미팅

-놀이 루즈파트 (재료 및 도구 등) 리스트업--> 구매 --> 정리

-운영 스텝 이동 및 필요사항 확인

-참여자 특이사항 확인 및 보호자와 연락 후 논의

-플레이데이 참여를 위한 안내 메시지 및 필요사항 전달 (2~3번)

-취소자 확인 및 특이사항 재차 확인

-놀이 장소 하루 전 재 확인

#운영

-준비 및 설치 (3시간 전) / 운영 사전 미팅

-어린이 참여자 등록, 보호자 안내

-놀이판 운영

-놀이판 정리

-운영 플레이워커와 간단한 되돌아보기 세션

#사후

-운영 플레이워커와 함께 되돌아보기 세션

(잘된 점/ 수정할 점/ 배운 점 등)

-이해관계자 (나주시)와 피드백 미팅 및 추후 진행 사항 논의

위와 같이 5월 27일, 6월 10일, 6월 24일 진행되었고 아동은 각 회차마다 약 80명 참여 총 240명 참여하였습니다.

정량적으로 보자면 아동과 함께하는 보호자 수가 1~2명이므로

어린이 (80명 *3회) + 보호자 (80명 * 1.5 * 3회) + 이해관계자 (20명 * 3회)

= 240 명 + 360명 * 60명 = 약 660명

결과적으로 500명의 인식개선을 위한 놀이판 보다 정량적으로도 더 많은 임팩트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물론 기획하고 운영하는 플레이워커 그리고 지자체 담당자에게는 쉽지 않은 과정과 운영이기는 하지만요.

정리해 보자면 크고 작은 일들이 위와 같은 과정으로 일어납니다. 사전에 어떤 문구로 간단하게 아니면 좀 길더라도 함께하는 보호자 그리고 이해관계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서비스 제공이 아닌 아동의 놀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함께 그들도 함께 할 것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놀이판에서는 집에서부터 아동 또는 보호자가 함께 놀이판에서 사용될 재활용 박스 1~2개를 들고 옵니다. 키즈카페나 서비스가 제공되는 놀이 장소에서 찾아보기 힘든 이런 UX (User experience)는 사전에 신청서를 작성할 때 그리고 안내되는 메시지 그리고 불편하지만 무언가를 가져와 함께 지원하는 과정을 겪으며 플레이데이는 좀 다르네? 이게 뭘까?라는 호기심과 함께...

그리고 놀이환경을 위해 조그마한 행동으로 지원하는 경험을 보호자 그리고 아동 또한 하게 됩니다.

[나주 플레이데이 (Naju Playday) 보호자 동의서]

2023년 5월 27일/ 6월 10일/ 6월 24일 / 신청서에 동의 완료 사항 재확인

1. 어린이가 뛰어노는 것을 적극 권장 한다.

2. 어린이의 보호자로서 타인에게 열린 마음과 배려심으로 행동할 것을 다짐한다.

3. 노는 도중 어린이 __________________ 의 찰과상 및 부상에 마음 아파하지 않고,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경험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행사 보험에 가입하였으나, 놀이 활동 중 발생하는 경미한 찰과상과 부상에 관한 동의 내용입니다.

4. 어린이 활동 시간 동안 같이 참석 및 참관하기보단, 어린이의 자율성을 보장할 것을 다짐한다.

-어린이의 정서적/ 신체적 상황 또는 요청 및 활동에 따라 함께 참석할 수 있습니다.

5. 위 활동에 동의하며 _________________의 사진 및 영상 등 초상권에 동의한다.

-관련하여 동의하지 않을 경우, 신청 시 알려주셔요.

6. 어린이가 본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자세 (태도/ 놀이)를 실생활 속에서 유지할 수 있도록 장려한다.

7. 이 활동은 나주시의 놀이 커뮤니티 조성 및 및 아동 놀 권리를 옹호하기 위한 활동이며, 놀이 돌봄 서비스, 학원, 배움 프로그램 등이 아님을 이해하였고 이에 동의한다.

8. 이 행사를 주최하고 주관하는 나주시, 팝업플레이 서울, 플레이워크 코리아는 유엔 아동권리협약 31조 아동의 놀 권리를 옹호하는 그룹이며, 보호자 또한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이 협약에 함께할 것을 다짐한다.

*유엔 아동 권린 협약 31조: 아동의 놀 권리 (Playright)

:모든 아동이 충분한 휴식과 여가를 즐기고, 자신의 연령에 적합한 놀이와 문화예술 활동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플레이데이에서는 지속적으로 열리는 플레이워크 놀이판처럼 플레이워커가 마냥 가장자리에서만 있기에는 아동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나주 플레이데이에서는 아동의 수를 한 놀이판에서 80명으로 제한하고 아동과 보호자를 분리하여 놀이판을 운영되었습니다.

사전에 플레이워커가 보호자에게 아동의 특이 사항 (신체 또는 정서적)을 파악하게 되면 혼자서 놀이판에 참여하는 부분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될 때 아동의 보호자는 놀이판에서 함께 하며 플레이워커와 협력하여 아동의 놀이 환경을 지원합니다.

아동이 새로운 장소에서 약 80여 명이 되는 어린이들과 함께 하므로 스스로가 위험- 이익 (Risk- Bennefit assessment)를 하기 쉽지 않습니다. 장소, 사람, 도구, 재료들이 새로워서 신체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 무엇이 위험한지 인지하기 어려운 곳이라 플레이워커는 놀이판의 먼 가장자리보다는 큰 아동 그룹의 가까운 가장자리에 위치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아동의 안전과 필요사항을 살피고 그중 PM 플레이워커는 놀이판 전체를 스캐닝 (Scanning) 하며 전반적인 사항과 세부적인 사항을 살핍니다.

이 부분은 플레이워커 스스로가 그동안 트레이닝 및 놀이판 현장에서 자신의 플레이워크 태도와 이론 그리고 테크닉이 정립 후 다양한 환경 그리고 충분히 실행해보지 못했다면, 많은 어린이들 그리고 보호자들의 의외의 질문과 요청 그리고 상황들에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아동은 이전에 학원이나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키즈카페 또는 놀이 장소에서의 행동처럼 주도성을 가지기보단 문제가 생기면 바로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어른에게 요청합니다. 이때 답보다는 제안을 하지만 그래도 어린이에게는 어리 둥절한 시간입니다. 그리고 그 어리둥절한 시간을 플레이워커는 조금 더 멀리서 안보는 척 옆으로 확인하며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면 아동은 그들의 놀이 사이클 (Play cycle)에 어른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가 괜찮은지 확인합니다. 이때 그를 보는 보호자는 왜 아무것도 해주지 않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전에 이 놀이판의 목적과 성격 그리고 본인 스스로도 어떤 태도로 이곳에 와야 하는지 공유하지만 기존의 습관이 있는지라 이런 사항을 접하며 다르게 생각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때 플레이워커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이 놀권리와는 다르게 왜 요청하는 거야?라고 적대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보호자 또한 어린이와 같은 상황이고 우리 사이드에 있는 이들이다라고 마음을 다 잡으며 좀 더 친절하고 정성 들인 대응으로 우리가 왜 이렇게 하고 있는지 구체적이지만 짧고 명료하게 플레이워커의 언어로 보호자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스 놀이판과는 다르게 큰 공원의 구역에서 아동이 사지를 움직여 뛰어다니기도 구르기도 친구와 긍정적인 몸놀이 (Rough & Tumble Play)를 하기도, 또는 무언가를 집중해서 만들기도 하는 놀이판입니다. 동일 어린이들과 지속적인 놀이판을 운영할 때와는 다르게 다툼이나 또는 Deep Play 가 자주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서먹한 환경과 사람들에 아동도 놀이 라포를 형성하며 스스로고 자유롭게 놀기에는 시간이 적당하지는 않은 캠페인 성격의 놀이판 이기 때문이죠.

또한 출입구가 많은 공원의 특성상 플레이워커는 사방으로 이론과 테크닉을 사용하여 아동의 놀이 환경을 지원하지만 스태프의 수가 부족할 경우에는 출입구 쪽에 위치한 보호자에게 아동의 안전을 위해 출입을 제한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나주 플레이데이와 같은 성격의 아동 놀권리 및 작든 크든 아동의 놀이판을 열 때는 아래와 같은 팁을 참고하셔요.

1. 간접적으로나마 부모 및 보호자와 협력하여 플레이워크의 일부 원칙과 전략을 공유합니다.

2. 플레이워커는 종종 부모와 보호자가 자유롭게 참석하고 머무를 수 있는 개방적이거나 혼합된 환경에서 활동하며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가 배운 내용 중 일부를 공유하면 좋습니다.

(위험/이익 평가, 되돌아보기 과정, 루즈파트, 이론과 테크닉 등)...

3. 우리는 모두 같은 편입니다.

많은 플레이워커 또는 스태프들은 보호자의 우려를 무시하게 되며 나는 "어린이의 편" 보호자는 "다른 편"으로 여기게 되기도 합니다. 성인/아동의 힘의 선을 부드럽게 하며 어린이들이 주도권과 책임을 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듭니다.

4. 우리 모두에게는 놀이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만나는 많은 부모와 보호자는 자신의 이전 놀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이 아동의 자유로운 놀이 기회를 만났을 때, 그들의 반응에는 스스로도 포함되어 놀고 싶은 갈망 또는 스스로의 고정관념 등 또는 무언가에 예전에 겪은 분노, 불신 또는 무시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른들의 이러한 반응을 인내와 이해, 그리고 매일 새로운 기회를 가지고 나아갈 수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대해야 합니다.

5. "감사합니다"라고 말하세요.

어린이가 자신이 아끼는 사탕이든 시간 들여 만든 무언가 그리고 보호자들이 놀이판에서 사용할 박스 또는 기금 모금을 위한 제안, 놀이판 정리를 도와줄 때 그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그런 다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해나갑니다.

6. 우리가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하는지 명확히 하십시오.

때때로 외부에서 볼 때 놀이 환경을 지원하는 일은 그렇게 어렵게 보이지 않습니다. 보호자가 이러한 아이디어를 집으로 가져가 시도해 보고자 할 때 놀이판 뒤에서 어떠한 많은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좋은 시도와 시작이며 대상을 위한 또 다른 임팩트의 확장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들이 거기에 방문자로 있기보다 아동의 놀이 환경을 지원하는 전문가로서 거기에 있기를 원할 때에는 그들에게 기대되는 모든 것을 설명해 보세요.

위는 팝업어드벤처 플레이그라운드 - 커뮤니티 베이스의 놀이판을 여는 플레이워커의 다섯 가지 팁을 참조 후 한국 실행 상황에 맞게 수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