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쭈욱 걷다보면 자연,과 이웃과 함께 살아감을 깨닿습니다
그 공간에 있어, 모든 것이 당연하다 느끼게 될 때가 있습니다.
내가 그 곳에 있는 것이, 매일 접하는 장소가 따분하다 느껴지기도 합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시간이 흘러가면 그 장소와 환경이 조금씩 바뀌게 됩니다.
움직이는 구름의 모습도 어딘가 달라져 있고,
연두빛 작은 잎새는 크고 단단한 초록 빛깔을 띄며 살랑 손을 흔듭니다.
동네 산책
이지영
곧게 뻗은 길을
또각또각 걸으면
하늘향한 나무가
인사를 하고
구불구불 골목길
사뿐사뿐 걸으면
담장 넘은 담쟁이가
악수를 하고
높은 솟은 계단길
뚜벅뚜벅 걸으면
넓게 펼쳐진 동네가
안아 주지요
때론 늘 보던 풍경이 어떤 사유로 인해 그리운 풍경으로 바뀔 때가 있습니다.
또한 낯선 풍경에 익숙해 져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앞에 놓여있는 길을 꾸준히 걸어 봅니다.
걸으며 만나는 나무와 이야기를 하고,
길게 담장을 넘어 손을 뻗은 잎새와 악수도 해봅니다.
길이 멈춘 곳, 하늘이 닿아있는 곳에 서게 되면
늘 나를 품고 있는 곳을 보게 됩니다.
정다운 사람들과 함께 사는 곳,
자연이 포근하게 안아주는 곳,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그런 곳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