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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짜이온 Oct 24. 2024

필리핀의 태풍

그림이 있는 필리핀 문화 이야기

필리핀은 매년 평균 20개의 태풍이 지나간다. 현재 태풍 크리스틴이 지나가고 있는데, 벌써 여러 피해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 특히 태풍은 비사야지역(세부, 보라카이 등의 섬들이 있는 지역)이나 북부지방(카가얀 지역 등)에 많은 피해를 주곤 한다. 태풍의 이름은 매년 알파벳 순으로 정해진다. 이번 태풍 크리스틴(Kristine)은 K로 시작하니 올해 11번째 태풍이다. 태풍은 바람의 세기(Tropical Cyclone Wind Signals, TCWS)에 따라 5단계로 구분한다. 1 단계는 시속 39-61 정도로 1단계가 되면 유치원은 휴교하게 된다. 2단계는 시속 62-88로 고등학교 이하의 학교가 휴교하며, 3단계는 시속 89 -117로 대학교 이하 모든 교육기관이 휴교하게 된다.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은 2 단계령이 떨어졌으나 모든 교육기관이 어제부터 휴교하고 있다. 태풍으로 인한 휴교는 정부에서 지정하기도 하지만, 도지사나 시장 등의 지자체의 결정에 의해 정해지기도 한다. 2단계 정도 되니 바람에 밖에 있는 큰 쓰레기통이 휘익 날아간다. 태풍이 지나가면 비로 인해 침수지역이 발생하는데 거리는 강으로 변하고 차가 아닌 고무보트를 타고 이동하며 사람들을 구하는 모습이 뉴스에 비친다. 승용차는 반 이상 물에 잠기는 경우도 많고, 산악지역의 경우 산비탈에 흘러내린 흙들에 덮여버리기도 한다. 어제 루손 남부지역은 태풍으로 인한 많은 비로 2층 집이 지붕을 제외하고 모두 잠긴 사례가 발생하였다. 약 1살 된 영아가 사망하였다 등의 비보가 전해지고 있다. 양철지붕이 날아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뿐만 아니라 감전사고, 인터넷선이 끊겨 소통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태풍크리스틴은 내일이면 중국 쪽으로 이동될 테지만, 저기압으로 인해 발생한 또 다른 태풍 레온(Leon)이 주말에 필리핀을 지나갈 것이라 관측되고 있다. 큰 피해가 발생되지 않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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