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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BUNI Jun 09. 2021

Prolog. 김다르크

일종의 사명감이 느껴지기도 하는 나의 새로운 별명

"김다르크" 

결혼과 함께 나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나의 성과 잔다르크가 결합된 이 단어는 강인함이 느껴지면서 한편으로는 타인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어야만 할 것 같은 사명감이 들기도 한다.

나는 이 별명을 꽤, 무척 좋아한다.


사실 이 별명이 내게 붙게 된 것은 마음먹으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내 성격 때문일 것이 분명하다. 나는 세상에서 정한 기준과 규칙에 대해 나의 방식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만약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토론을 통해 다른 관점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혹시나 더 나은 방향이 있다면 시도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러한 나의 성격은 결혼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결혼이란 무엇일까
왜 나는 결혼이 무서울까


세상 서양사람 같다는 사고방식을 가졌다는 얘기를 심심찮게 들었던 나는, 어른들이 얘기하는 요즘 사람 답지 않게 20대 후반에 결혼해서 지금까지 4년의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결혼 생활에 대한 많은 질문을 받는다.


어렸을 때의 나는 결혼이 무서웠지만, 어느 순간에는 '결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결혼 생활을 하며 '결혼을 괜히했다'고 후회했던 순간이 있었지만 그것은 순간이었을 뿐 일상을 돌아보면 '참 잘한것이다'고 생각하는 것이 결혼이기도 하다.


이어지는 글에서는 결혼생활 중에 마주하게 되는 세상의 여러 질문에 대한 우리 부부의 선택을 이야기와 함께 소개하려 한다. 우리 부부의 일상은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으며 누군가에겐 꿈꾸었던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을 것 같아 걱정이기도 하지만, 결혼 생활에 대해 '꼭 한가지만 옳다'라는 획일화된 관점에서 조금 벗어나, '이럴 수도 있구나'하는 열린 마음으로 문제에 대해 접근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바라봐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결혼이 두려운 많은 사람들에게 무서워 할 것 없다는 작은 용기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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