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국에서 트래블버블을 해보려니 4차 유행이 시작되었다. (각 나라 현지인들은 이미 몇차유행이 없다고.. 이미 매일 몇천명 몇만명이라고......) 여행업계에서는 맥 빠지는 일이다. 물론.. 한국은 타국가에 비하면 여전히 확진자수가 적고 아.직.까.지.는 관리가능 수준이라고 하지만 금새 늘어난 확진자에 4차 변이인 델타감염까지 여전히 첩첩산중인 것이 현실이다. 이로인해 그나마 있던 해외여행 수요조차 모조리 사라졌다는 뉴스를 접했다.
백신이 접종되기 시작하고 각 나라에서 백신여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여행에 대한 꿈은 조금은 현실화될 수 있겠다 싶었다. 특히 한국인에게 잘 알려진 인기 관광지인 하와이, 괌, 스위스, 두바이등은 한국인을 포함한 백신접종자에게 자국 입국시 자가격리면제를 허용한다는 소식도 들렸다. 사이판은 트래블버블로 지난주부터 비행기가 운항되고 있다. 태국은 푸켓샌드박스로 거대하지만 안전한 여행을 진행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장벽이 높다. 이 장벽이 무슨 장벽일까. 이 장벽에 대한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빗장을 푼다한들 해외여행수요가 늘기 어렵다. 하지만 아직도 여행산업은 이 장벽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지금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일까? 단연코 COVID-19로 인한 대유행이다. 팬데믹(PANDEMIC)으로 선언된지도 이미 1년이 지났지만 아주 뚜렷한 방책을 여전히 떠올리기 어렵다. 백신이 본격적으로 공급되고 셀트리온의 렉키나로가 개발되면서 여행주가가 들썩였다. 당장은 여행은 힘들더라도 희망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지 벌써 몇개월. 여전히 여행수요는 들끓어도 이것을 해외여행으로 연결되긴 힘들다. 당장 항공편이 적고, 각 나라마다 자가격리 기간이 최소 7~14일이라는 점, 백신접종 혜택을 보기에는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인구가 더 많다는 점등이 손꼽힌다. 하지만 더 큰 것이 있다. 바로 "심리적 장벽"이다. 이 부분을 여행사가 온전히 캐치해낸다면, 앞으로의 여행사가 할 일은 전통적인 여행하사 했던 일과 그 영역에서 상당히 섬세화되고 넓어질 것이고 차후 FIT와 별도로 대체불가 영역을 하나 얻게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인터넷 검색창에 "전세계 확진자"라고 검색하면 쉽게 볼 수 있는 각 국의 확진자/사망률 현황
인구수가 매우 적거나, 인구밀도가 너무 낮거나(땅이 넓은 것에 비해서 인구가 적은 경우), 중국(통계를 믿을 수 없다....)을 제외한다면 대체적으로 한국은 상당히 확진자가 적은 편에 속한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 중 한국은 마스크 착용을 잘 하는 나라다. 가끔 실시간으로 타국가 현지 영상 촬영을 전달받곤 하는데 깜짝 놀랄만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모습이 신기할 정도. (최근 영국는 코로나와 함께 공존하겠다며 마스크 사용제한을 없앴다. 개인이 알아서 착용할 문제로 남았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이 선택할 수 있는 안전한 나라는 몇개나 될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경우는 우선은 방역이 잘 되어야 하고, 인구밀도가 낮아야 하며, 우리보다 확진자수도 사망률도 적어야 한다. 그리고 자가격리면제가 이뤄져야하며 여행의 제한이 없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조건도 필요하다. 이 모든 조건을 갖추었다면 당신은 지금 당장 떠날 것인가? 대부분 당장 대답하기 어렵다. 한가지 조건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현지에서 COVID-19에 걸렸다면 그 뒤에 어떻게 될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제외된 상태에서 당장 여행을 선택할 수 있는 이들이 많지 않다. 우리는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서 각 나라의 현황을 접하고, 많은 사람들의 지인들은 현지 교민으로 있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현지 상황을 알 수 있다. 그 과정에서 현지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경증에서 중증으로 전환되거나 혹은 극단적인 상태까지 갔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그게 만약 내가 된다는 확률이 남아있거나 그 확률이 높다면 우리는 국경의 빗장이 풀린다한들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나라는 외국인이 현지에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대처와 치료를 받을 수 있을것인가? 이 질문에 답이 있어야 한다. @pixabay.com
완벽히 보장할 수 없어도 걱정에 대한 답은 명확해야 한다.
트래블버블로 여행갔다가 만약에 (낮은 확률일지라도) COVID-19에 걸렸다면, 현지에서 어떤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 사전에 나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이 두가지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얻어야만 국경의 빗장이 풀렸을 때 조금이나마 마음의 빗장도 함께 풀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신나게 여행 갔다가 현지에서 확진자가 되었을 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없다면? 이 질문이 극단적이며 불가능한 일일까? 물론 나라마다 의료시스템이 다르고 그것에 대한 대처 시스템이 다르다. 이걸 한 개인이 모두 세세하게 알기가 어렵다. 그리고 이 부분을 여행사가 완벽하게 책임져 줄 수는 없다. 하지만 여행사는 각 지역에 지역사무소가 있고, 여행업을 재기하고자하는 당국과 관광청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세세한 정보를 일반 여행객들보다 월등히 잘 알 수 있다.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여행사가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지금 여행의 방식이 개별여행이 아닌 패키지여야만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여행객을 받아 여행업의 재기를 돕고 그로 인한 수익을 조금이나마 복구하기 위해서 당국과 관광청은 트래블버블을 시행한다. 각국의 끊어진 교류를 코로나 이전처럼 완벽히 정상화까지는 할 수 없어도 어느정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현재 가장 유일한 방안이다. 하지만 외부인을 받아들여야하는 나라나, 자국민을 내보내야하는 자국의 입장의 공통적인 걱정이 있다. 바로 어느쪽으로부터든 "바이러스로부터의 안전"이다. 그럴려면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개별여행(FIT)가 아닌 통제가 어느정도 가능한 패키지 여행이어야만 이야기를 시작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아주 독특한 현 상황에서 이 독특한 이유로, 그러니까 이전에는 단 한번도 고민해보지 않았으나 이제부터는 당연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가 생긴 셈이다. 이 고민을 해결하는데 결국 여행사가 필요하며, 여행사는 기존의 패키지 여행의 노하우를 이 과정에서 발휘할 수 있다. 물론 이전과 똑같이 할 수는 없다. 세상과 시대가 바뀌었으니 여행사 역시 기존의 패키지 노하우에 방역이라는 개념을 더해야 한다.
여행사가 할 방역이라는 것이 개인방역에 대한 단순한 이야기와 현지 확진자 상황을 읊어주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그건 여행사가 아니어도 그 누구나 가능하다. 조금만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정보들이다. 체온을 체크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하며, 손소독제를 어디든 구비해두겠다...는 여행사가 아니어도 여행업이 개입하지 않아도 개인이 모두 할 수 있는 일이다. 여행사는, 관광청은, 여행객을 받고자하는 당국은 개인이 할 수 없는, 하지만 해야만 하는 방역을 안내하고 집중해야한다.
감염과 관련하여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사전교육은 반드시 필요해졌다. 이제부터는. @pixabay.com
내가 생각하는 여행업이 개입해야 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1. 여행객이 모집되면 사전교육을 반드시 실시한다.
① 개인방역에 필요한 물품을 여행내내 지속적으로 키트로 제공하고 공식적인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사실을 면역전문가나 방역전문가를 통해 업데이트 해주어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현재에도 연구단계에 있으면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실이 업데이트되고 있다. 2020년 10월에 출판된 한국의 기초과학연구원이 저자인 "코로나 사이언스"는 그간의 코로나 카더라 소식을 전면으로 정리해주었다. 이것은 과학의 힘이자 인류가 바이러스로부터 대항하고자하는 기초체력을 쌓는 것과 같다. 여전히 인터넷상에서는 맞는 이야기와 틀린 이야기가 많다. 이 부분에 대해 전문가로서 명확히 짚어주고 이해시켜주어야 한다.
② 현지 관광청 또는 병원 관계자가 현지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려주어야 한다.
인터넷에서 몇 번 검색하면 나오는 정보 말고, 현지에서는 정확하게 어떤 과정에 있고 여행할 지역의 집단면역은 현재 몇 퍼센트이며 언제 집단 면역에 도달할 예정인지, 확진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감염증상이 나타나면 여행자는 누구에게 어떻게 연락해야 하는지, 어떤 응급조치를 해야하는지, 만약 현지에서 여행하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어떤 과정을 통해서 병원으로 옮겨지며 어떻게 치료를 받게 될 것인지 등에 대한 상세한 최신 소식을 알려주어야 한다.
p.s. 여기서 중요한 점은 현지에서 감염 확진시 언제든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확정적 사실이 뒷받침되어야한다. 현지에 응급/치료 시설이 부족하다느니 의료공백이 크다느니 이런 일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
2. 실시간 모니터링 담당자가 있어야 한다.
여행내내 교대근무 형태로 24시간 대기하는 모니터링 담당자가 있어야 한다. 여행자와 그 담당자는 간단한 어플(메신저나 기타 어플)을 통해서 즉각적으로 연락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이 반드시 존재해야하며, 현지에서 여행자가 방역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을 정확히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여행자가 조금이라도 증상이 느껴지면 지체없이 바로 병원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하며 차후 관련된 안내도 정확히 안내해주어야 한다.
3. 실효성있는 여행자 보험으로 재프로그래밍해야 한다.
해외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나는 "보험"이라고 생각한다. 의외로 이 보험을 예산낭비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당신은 상당히 운이 좋은 편에 속한다.(그 동안 보험을 이용해본 적이 없을만큼 여행이 무탈했다는 뜻이니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보험은 누구나 쉽게 생각할 만큼 필수라고 생각한다. (이전에도 필수라고 생각했지만) 하지만 그냥 보험 드는것은 개인이 가능하다. 기존의 여행자보험은 현지에서 내가 치료비를 낸 후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서류를 한국으로 가져와서 서류신청 후 보험금을 수령한다. 이 과정이 얼마나 귀찮고 어려운일인지, 살짝 실효성이 떨어지는 일인지는 생각만해도 간단하다.
여행사는 일반인이 보험 드는 것과는 달라야 한다.
우선 한국인은 비행기를 타고 국외로 나가자마자 "외국인"이며, 외국인에게 드는 치료비는 아주 특수하게도 공공무상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라외에는 매우 비싸다. 더군다나 여행사에서 요구하는 서류라는 것이 말이 잘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떼온다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일 수 있다. 이 두 가지를 여행사가 발빠르게 해결해주는 것이다.(여기까지는 기존의 패키지 여행에서 해왔던 여행사의 업무였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그 나라에서 치료를 해주겠지만, 문제는 치료비다. 치료비때문에 곤란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러므로 여행사가 여행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로
ㄱ) 보험사 보장금액을 높일 것
ㄴ) 현지에서 바로바로 보험금 지급으로 치료비 결제가 되는 곳으로 할 것
ㄷ) 차후 필요한 상황을 대비해 현지 서류를 발급 시 언어도움을 제공할 것
최소한 이 세가지는 갖춰진 보험을 상품에 구성해야 한다. 보험사 보장금액이 높아야 하는 이유와 현지에서 바로 보험금을 치료비로 지급해주는 조건이어야 하는 이유는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치료과정 중 치료비 부족으로 한국에서 돈을 조달하고 그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을 없애기 위함이다. 이런 보험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 존재한다. 한낱 개인인 나 조차도 해외여행갈 때는 현지에서 바로 치료비/약제비를 지급해주는 보험사의 상품을 항상 예약했었기때문에 단체를 받아야 하는 여행사가 가입못 할 이유가 없다.
4. 여행자들이 방문할 장소의 직원들과 현지인들에게 백신우선접종을 통해 최소한의 안전을 확보한다.
이 부분은 여행사가 아닌 관광청과 당국이 해야 할 일이지만 여행업계가 지속적으로 현지에 요쳥해야 하는 부분이다. 현지인도 외지인을 받을 때 불안함이 있을테고 외지인도 현지인의 공간에 들어갈 때 불안함이 있을테다. 이 부분에서 최소한의 안전확보를 위해 제한된 여행지역이지만 여행동선으로 선정된 곳의 현지인들에게는 백신우선접종권을 제시해야한다. 그리고 실제 태국의 푸켓샌드박스는 SHA플러스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개인 기업이나 사업체의 전 인력의 70%이상 백신접종이 완료된 곳에 SHA플러스가 발급되며 현재 태국 푸켓의 894개의 장소와 기업들이 SHA플러스 인증을 받았다. 이를 통해 여행자들도 안심하고, 현지인 역시 스스로 대비되어있다는 최소한의 안전망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즉, 국경이 풀렸다는 것이 핵심이 아니라, 안전한 여행이 가능하냐가 핵심이다.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하고 그에 따라 부수적으로 국경이 풀려야 해외여행 심리가 움직일 수 있다.
물론 이렇게 되면 여행의 비용이 높아진다는 단점이 발생한다. 이전처럼 많은 여행객을 받을 수 없으며, 방역/바이러스 전문가가 패키지 여행구조에 들어와야한다. 물론 모니터링 대기팀도 필요하다. 하지만 저렴하지만 불안전한 여행과 가격이 높지만 다소 안전한 여행, 당신은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는 무엇보다도 안전한 여행이 가장 핵심과제가 되었다는 것을 잊지말자.
(적어도 내가 언급한 위 네가지는 여행사가 앞으로 해야 할 최소한의 업무영역이지 않을까 싶다. 실제 업무가 시작되면 내가 언급한 것보다 훨씬 더 세세하고 많은 일이 주어지게 될 것이므로 이제부터는 그 동안 여행사가 고민하지 않았던 새로운 업무가 여행사에게 생긴 것으로 인지해야 한다.)
앞으로 바이러스로부터 안전에 대한 준비가 없다면, 시도하기 어려운 것이 해외여행이 될 것이다. @pixabay.com
이제부터는 바이러스로부터의 안전이 여행 준비의 기본이 될 것이다.
이 여행의 대전제조건은 내가 여행을 통해 감염되지 않거나 감염될 확률이 매우 낮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보다 안전한 곳의 국경이 안전한 조건에 맞추어서 풀려야 하고 보다 안전한 준비를 해야하며 그 과정에서 여행업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는 상당할 수 있다. 이는 개별여행이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준비한다고 보복여행심리가 해외여행으로 지금 당장 100% 풀린다고 볼 수 없다. 다만 걸어잠근 빗장만 연다고 해서 해외여행을 하나의 선택지로 둘 가능성 역시 매우 낮다.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한 후 현재는 이렇지만 이런저런 대비를 하겠다는 여행사의 긴밀하고 치밀한 준비, 그를 통해서 내가 여행을 보다, 다소, 어느정도는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겠다는 생각과 걱정들이 줄어들어야 한다.
지금은 지속적으로 뉴스와 관광청 소식을 통해서 빗장을 어떻게 풀것인지만 이야기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류 역사상 손꼽힐 정도로 강력하고 치밀할 정도로 영악한 바이러스로 손꼽힌다. 트래블 버블을 하려다가 새로운 델타변이를 맞이했다면 또 앞으로 여행업이 새로운 기지개를 펼 때 어떤 변형공격이 있을지 모를 일이다. 그럴때마다 상황을 접을 것인가, 아니면 보다 안전한 여행이 되기 위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준비할것인가. 간혹 힘들지만 힘든만큼 내공도 쌓이고 기회가 올 때 잡을 수 있지 않을까.
p.s. 브런치에 이 주제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하나의 댓글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각 국의 국경이 트래블버블로 조금씩 제한적으로 열리게 되었고 한국은 괌/사이판이 우선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여행사는 실제 수익은 커녕 예약율이 처참하다는 뉴스가 실렸다. 그 뉴스 아래 한 댓글이 눈에 띄었다. 그 댓글이 눈에 띈 이유는 내 생각과 같았기 때문이다. "현지 갔다가 코로나 걸려서 제대로 치료 못받으면 어떡하냐고. 그게 무서운거지."
나 역시 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빗장이 풀리고 비행기 적게나마 운항이 된다고 하더라도 현지에서 만약 내가 코로나에 걸리면 나는 어떻게 될까. 국어만큼 원활하지 않은 외국어로 내 상황을 소통하고 전달하고 치료받을 수 있을까. 치료 받는다 한들 나한테까지 순서가 올까 등등. 이미 세계 각국에서 수 많은 확진자로 인해 병실이 부족하다는 뉴스를 여러번 접했기 때문이다. 그런 걱정을 덜어줄 여행준비 소식은 오히려 하나도 들려오지 않았다. 아직까지도 여행사는 여행사가 이제부터 해야 할, 여행사만의 업무를 인지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 싶었다.
About Alice
2010년 출장을 계기로 처음 해외로 나갔다. 그 이후로 지난 11년차(2021년 기준) 꾸준히 해외여행을 다니며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오랜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의 트렌드를 온몸으로 체감하며 그에 따른 고민과 함께 여행의 정보가 쌓이기 시작했다. 현재는 뻔~한 여행 루트가 아닌, 내 흥미와 결합하는 지점의 여행 루트를 만들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블로그: Alice의 여행과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