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바보 & 엄마 연구원
어제는 없는 시간 짜내고 짜내서 절에 다녀왔답니다.
부처님 오신 날도 다가오고 해서 불공도 드릴 겸 등도 달고 할 겸 다녀왔지요
절에 가기 전에 살생을 하는 오리고기로 맛나게 점심을 냠냠했답니다.
이런 불경을 ;;
맛나게 점심을 먹고 절로 향하는 차 안에서 3명 오랜만에 수다 수다를
"내년이면 우리 집 똥땡이도 고3이네, 우리 진짜 이렇게 다닐 날 얼마 없네"
신랑의 말이 갑자기 서글퍼지더군요
"고3이면 야자 마치고 집에 오면 11시 30분 정도 되겠네"
"그럴걸 "
"힘든데 카플이라도 할래?
자나 깨나 똥똥이 걱정인 신랑입니다., 정말로 눈꼴 시려서... 좀 걸으면 어때 서리요
"괜찮아, 카풀이나 걸어 다니나 도착시간은 똑같더라"
똥똥이의 말에 그렇게 카플 상황은 종료되고, 귀가시간이 11시 30분~~~ 음
"내년에는 랑님 진 똥똥이 얼굴 못 보겠다, 11시 30분 정도에 집에 오면"
"그건 엄마도 마찬가지잖아, 엄마 자고 있을 거잖아"
흠흠................." 아니야"
"엄마 괜히 무리하지 말고 자"
"설마 엄마가 너 올 때까지 못 기다리겠냐"
"응"............ 제가 좀 많이 잠이 많고 그렇지만 그래도 설마 아들 귀가도 못 볼? 수도
변명 좀 하자면 퇴근하고 운동 좀 하고 이러면 너무 피곤해서
요즘 똥똥이가 12시 넘어서까지 공부하는 데 , 저는 공부해~~ 하고 잠들어버립니다.
친정엄마는 안 그러셨는데 , 제가 잠들 때까지 안 주무셨는 데 저는 왜 이리 잠보인지
엄마 따라가기는 한~~~ 참멀었나 봅니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가 가랑이 찢어진다고 제가 그꼴나기 싫어서 엄마 안 따라가려고 합니다
"엄마 먹고 싶은 간식 있으면 문자 보낼 테니까 준비해놓고 자"
쇄기를 박는 똥똥이.
하아~~~~~~~~~~~~~~~~~~잠을 줄여야 하나요? 그런데 잠을 못 자면 하루가 너무 힘들어서
모든 사람이 다 다르듯이 저 같은 경우는 충분히 잠을 자야만 머리가 돌아간답니다.
"엄마랑 18년을 살더니 네가 엄마를 너무 잘 아는구나"... 라면서 백기 들었습니다.
헌데 이 눔이 엄마는 잘 알면서 아빠는 잘 모르네요
아빠 바보면서.
108배를 드리고 나오면서 똥똥이가 옛날에 저지른 사고에 대해서 말을 했답니다.
새로 산 텔레비전을 똥똥이가 3달 만에 넘어뜨려서 브라운관을 부숴버린 적이 있답니다.
수리비만 당시에는 20만 원 ㅋㅋ 그래서 저흰 그냥 고장 난 브라운관으로 보았답니다.
텔레비전 양쪽 귀퉁이의 색깔들이 참 알록달록했지만 참고 보았지요
그때 똥똥이가 막 일어서는 연습하던 시기였는 데 힘도 좋아서..
그 이야기를 한참 하는 데 신랑이 뜬금없이 컴퓨터 모니터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브라운관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요즘 모니터 굉장히 싸더라
내가 알아보았는 데 32인치도 나오는 데 가격이 그렇게 안 비싸더라"
신랑 모니터가 바꾸고 싶은 겁니다
"똥똥아 모니터 불편하지 않아? 인강 들을 때"
"아니.. 전혀"
훔..........."똥똥아 너는 엄마는 그리 잘 알면서 아부는 모르냐?
지금 아부가 모니터 가격까지 알아내신 건 바꾸고 싶으시다는 뜻이잖아
큰 모니터로 게임하고 싶으신 거지, 이런 마음을 몰라주다니"
"그런 거야?"................... 아빠바보인데 엄마 연구원인 똥똥이 이유는 뭘까요?
마트에서 미니오븐 토스트기를 보았는데 가격도 너무 저렴하더군요
그래서 참 탐이 나던데
"엄마 빵 만들어 줄 거 아니잖아"
"그래, 난 굳이 힘들게 빵 만들 생각 없어서 안 사잖아"
"재료값이 사 먹이는 거 보담 더 들더라"
"엄마, 빵 만들기 싫잖아"
"그러하다"
"그러니까 사지 마"
"그래서 안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