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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피스트 Oct 04. 2020

고양이 알레르기는 있지만 고양이는 키우고 싶어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랜선 집사들을 위한 먼지 같은 조언

2016년도에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미스터 캣’. 이 영화는 주인공인 억만장자 CEO 톰 브랜드(케빈 스페이시 분)가 고양이로 변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 ‘미스터 캣’ 중


영화 자체도 흥미롭지만 더 흥미로운 이야기는 이 영화의 감독인 배리 소넨필드 감독은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고양이 영화를 찍는데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니 너무 힘들었을 것 같은데 비단 이 이야기는 배리 소넨필드 감독만의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고양이를 너무나 좋아하는데 너무나 키워보고 싶은데 자신이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만큼 불행한 일이 또 어디 있을까요?


고양이 알레르기 원인

고양이 알레르기가 나타나는 이유는 모든 알레르기가 그러하듯이 특정 단백질에 의한 거부반응입니다. 고양이의 털, 피부조직, 소변, 피, 타액 등에 포함된 특정한 단백질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나 털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 많았는데요. 이는 고양이가 핥은 털이 공기 중에 날아다니다가 집사 몸에 닿게 되면서부터 알레르기 반응이 생깁니다.


그래서 고양이를 만지지 않더라도 같은 공간에 있거나 근처에 있는 것만으로도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고양이 알레르기 증상

고양이 알레르기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눈이 따갑고 충혈된다.

콧물이 흐른다

피부가 따끔거린다

재채기가 나온다.



일반적인 알레르기 반응과 유사합니다. 심하면 호흡곤란이 오는 분들도 계시다고 합니다. 아마 집사를 꿈꾸던 분들 중에는 이런 증상으로 한 번씩 고통을 받아본 경험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경험들이 쌓여서 고양이를 멀리하게 되었을 테죠. 그리고 고양이는 가까이하지 못한 채 랜선 집사가 되었을 것입니다.


근데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고양이를 절대로 키울 수 없을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고양이 알레르기를 가진 집사에게 필요한 것

아는 분들 중에는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데 꼭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 알레르기를 완화해주는 약을 먹어가며 키우는 분들도 있습니다. 남들이 보면 그렇게까지 고양이를 키워야 하냐고 타박하시지만 랜선 집사 분들은 버틸 수만 있다면 고양이 알레르기를 이겨내고 고양이 키우고 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하잖아요?


약을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환경을 제거해주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고양이 알레르기는 고양이의 털, 타액 등이 집사들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하므로 집안 환경을 결벽증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집사가 되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로봇청소기로 매일매일 바닥을 청소하고 털이 달라붙을 만한 러그나 카펫, 천으로 된 장식품들은 벽에 걸지 않는 게 좋습니다.


고양이들이 물을 싫어하지만(참고글 : 고양이는 물을 왜 이리도 싫어하는 것일까) 그래도 집사를 위해 자주 목욕을 시키고, 털 빗질을 통해 털이 많이 날리는 것을 방지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하지만 빗질하는 과정에서 더 큰 고통이 있을 수 있어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양이가 생활하는 공간과 내가 생활하는 공간을 분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남들처럼 침대 위에서도 고양이와 함께 꽁냥꽁냥 하고 싶겠지만 참으셔야 합니다.


이런 노력들이 있어야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집사'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아니면 랜선 집사로 남을 수밖에 없지요. 무엇보다 집사들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잊으시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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