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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일드랜드 Jun 20. 2018

#44. 지옥으로의 캠핑 - 데스밸리 국립공원

꾸는 꿈이 아닌, 이루는 꿈!

생명체가 살 수 없는 곳, 죽음의 계곡에서 캠핑을 했다.






데스밸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여름철 낮 기온이 섭씨 50도에 이르고, 연평균 강우량은 50mm 도 되지 않는, 북미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 - 한 마디로 죽음의 땅이다. (데스밸리는 전세계 기상 관측 역사상 최고의 기온인 섭씨 57도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사진출처 : AccuWeather.com]






도대체 왜?? 동물도 식물도 살기 어려운 이런 가혹한 곳에서, 도대체 뭘 보려고 캠핑씩이나 해야하는건가? 그건, 이러한 가혹 환경이 만들어 낸, 지구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신비한 경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 와일드랜드의 브런치]






이건 뭔가? 눈인가??

[사진출처 : 와일드랜드의 브런치]






데스밸리 Must See #1 : Badwater Basin



배드워터 배이신 (Badwater Basin) 은 미국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해발 마이너스 86미터에 위치하고 있다. 즉, 해수면 보다도 더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것. 당연히 이 곳은 과거에 바다였고, 지각의 융기현상으로 어마어마한 양의 바닷물이 갇혀서 증발하면서 어마어마한 양의 소금을 이곳에 가두게 되었다. 그렇다. 저 위의 하얀색은 눈이 아니고 소금이다!

[사진출처 : 와일드랜드의 브런치]






동서남북으로 끝도 보이지 않는 드넓은 평야에 온통 소금밭이다. 정말 장관이다!

[사진출처 : 와일드랜드의 브런치]






밤에는 더 멋짐!

[사진출처 : 위키피디아]






데스밸리 Must See #2 : Devil's Golf Course



Badwater Basin 에서 바로 북쪽으로 차로 20분만 가면, 악마만이 골프를 칠 수 있다는 험악한 땅이 나온다. 앞에서 본 첫번째 사진이 바로 그것. 누가 이름을 만들었는지 센스가 뛰어나다.

[사진출처 : 와일드랜드의 브런치]






더위와 가뭄으로 갈라진 땅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사진출처 : 와일드랜드의 브런치]


Badwater Basin 과 Devil's Golf Course 사이에 위치한 Natural Bridge 는 가 볼 필요 없다. 정말 볼 것 없다.






데스밸리 Must See #3 : Artist's Palette



악마의 골프코스에서 북쪽으로 20분만 가면, Artist's Drive 라는 드라이브 코스가 나오는데, 사막 속의 드라이브 코스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아주 경관이 뛰어나다. 그 중에서도 핵심 노른자위는 바로 Artist's Palette! 아름답다!

[사진출처 : 와일드랜드의 브런치]


이런 아름다운 색깔이 어떻게 저렇게 자연적으로 만들어 질 수 있는 것인가? 그 이유는, 다양한 금속이 산화될때 각각 다른 색깔을 띄게 되기 때문이다. 철은 빨강/핑크/노랑, 운모는 녹색, 망간은 보라색. 화산폭발로 인해 이런 아름다운 결과물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데스밸리 Must See #4 : Zabriskie Point


별로 기대를 안했지만 정말 멋있었던 곳. 그 이유는 사진에 이 웅장함을 잘 담아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 와일드랜드의 브런치]






데스밸리에 조그만 볼거리는 거의 없다. 데스밸리가 제공하는 장관들의 감동은 하나같이 끝도 보이지 않는 거대한 스케일에 있기 때문에, 카메라로 그 감동을 담아내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사진출처 : 와일드랜드의 브런치]






데스밸리 Must See #5 : Dante's View


만약 데스밸리에서 단 한곳만 봐야한다면? 바로 이곳이다. 단테의 시선 (Dante's View) 이름부터 멋지지 아니한가? 이 곳에서 이 척박한 계곡의 대부분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사진출처 : trover.com]






이 포인트의 높이는 해발 1,669미터. 저 아래는 해발 마이너스 86미터니까, 무려 2천미터 가까이를 내려다 보는 것! 역시 이 스펙터클한 광경을 한장의 사진으로 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사진들보다 100배는 더 멋있다고 상상해보시기 바란다! 아래 사진에는 앞서 살펴본 Badwater Basin 의 소금밭이 내려다 보인다.

[사진출처 : 와일드랜드의 브런치]






데스밸리 Must See #6 : Mesquite Flat Sand Dunes



사실 이 광경은 그닥 신선한 광경은 아니다. 어딘가에서 많이 본 듯한 광경. 하지만, 미국에서는 보기 드문 모래 사막.

[사진출처 : 와일드랜드의 브런치]






캠핑장이 이 사막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밤낮으로 들러서 다양한 사진을 찍어봤다. 신선하진 않지만, 너무 좋다. 고요하고 운치있다.

[사진출처 : 와일드랜드의 브런치]






난 왜 이 광경을 보고 눈물이 났을까...? 혼자 캠핑와서?

[사진출처 : 와일드랜드의 브런치]






그렇다. 모래바람이 겁나 불어서 였다..

[사진출처 : 와일드랜드의 브런치]






사막은 밤이 더 멋지다.. Madmax??

[사진출처 : 와일드랜드의 브런치]






헐..이 척박한 땅에서도 살아남는 생물들이 있다..

[사진출처 : 와일드랜드의 브런치]






국립공원의 설명에 따르면, Bighorn Sheep, Kangaroo Rats, Jackrabbits 등 수십종의 나비류, 파충류, 양서류, 새, 포유류, 물고기가 살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이 동물들은 평생 물 한모금 안 마시고도, 풀등을 씹으면서 생기는 수분만으로도 살 수 있다고 한다. 자연은 정말 신비롭다. 하지만, 얘네들 정말 차에 태워서 물 좀 있는데다가 떨어뜨려 놓고 싶다..


[사진출처 : nps.gov]






이번 캠핑에 사용한 차는 포드 트랜짓 350 미니버스. 어쩌다가 혼자서 이걸 타고 여기까지 왔다..

[사진출처 : 와일드랜드의 브런치]






겁나 넓게 자는... 줄 알았으나, 의자들이 시원하게 안 뜯어진다.. 그래도 넓다!

[사진출처 : 와일드랜드의 브런치]






국립공원 내 차량으로 접근 가능한 캠핑장은 총 5군데가 있는데, 이 중 2개의 캠핑장은 마을을 끼고 있어서 생각보다 굉장히 편리한 편. (아래 사진에서 빨간 동그라미)


[이미지출처 : nps.gov]






특히, 국립공원 한복판에 Stovepipe Wells Village 라는 작은 마을이 위치하고 있고, 이 마을에 캠핑장이 있는데, 이 마을엔 화장실, 식수는 물론, 마트와 식당까지 있다. 그래서, 난 그 마을에 있는 캠핑장을 이용, (1박에 무려 $14!) 화장실에 세면대가 있어서 간단하게 대충 씻을 수도 있다. 생각지도 못했던 오지에서의 대박!

[사진출처 : itoda.com]






정말 놀라운 건, 국립공원 한복판에 골프장이 있다는 것. 그것도 아주 멀쩡한.. 헐...

[사진출처 : 와일드랜드의 브런치]






이 골프장 역시 국립공원의 한복판인 '안내센터'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곳에는 숙박시설과 식당까지! 이건 오지가 아니자네!!!


[이미지출처 : nps.gov]






그리고 이건 집에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사막 위의 골프장. 페어웨이가 그냥 모래다. ㅡㅡ;;; 티박스에 인공매트 깔아놓고, 그린에만 잔디를 심었다. 세상에, 내가 머릿속에 상상만 하던 그런 골프장이 실제로 존재할 줄이야..

[사진출처 : 와일드랜드의 브런치]






구글 위성지도로 본 이 골프장의 위용! 정말 사막 한 복판에 울타리 치고, 그린만 만들어 넣었다.. ㅡㅡ;;

[사진출처 : 구글맵]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냥 5불을 돈통에 넣고 치면 된다. ㅡㅡ;;;

[사진출처 : 와일드랜드의 브런치]






티박스는 쫌 그렇다.. 쫌 그러면 어떠랴~ 이 사막 한복판에서 5불내고 치는데~~

[사진출처 : 와일드랜드의 브런치]






헐.. 카트도 있다.. 있을 건 다 있다. 티박스, 홀 안내판, 그린, 핀, 카트에 연습그린까지.. 그런데 사람이 없다.. 이 동네 자체가 뭔가 버려진 폐허 같다.. 영화에 나오는 그런..

[사진출처 : 와일드랜드의 브런치]






잼나고 뿌듯한 여행이었다. 끝!



[이미지출처 : nps.gov]



북쪽에 위치한 Ubehebe Crater 도 굳이 안가도 되는 곳이다. 그리고, 이번엔 데스밸리 여행의 절반이라고 할 수 있는 오프로드를 못 들어갔다. 이건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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