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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석 Apr 18. 2024

연필 한 자루로 행복했던 시절


어릴 적부터 그림을 좋아했다. 누구나 그랬겠지만 나도 연필을 잡고서부터는 그림을 그렸다. 단순히 글을 몰라 그림을 그린 게 아니라 정말 그림이 너무 좋아 그림을 그렸었다. 아주 어릴 때에는 당연히 낙서 수준이었고 초등학교 이후부터는 위인전이나 만화책을 보고 그리는 걸 좋아했다. 그림은 아버지한테서 배웠다. 어쩌면 그림 좋아하는 아버지 덕에 그림을 시작했는지도 모르겠다.


위인전 그림을 좋아했다. 이순신, 김유신, 화랑 등 위인전에 나오는 그림체가 꽤 멋져 보였다. 연필 한 자루면 행복했던 그 시절. 지금은 최신 아이패드, 노트북, 좋은 연필, 색연필이 있지만 그때만큼 연필 한 자루로 행복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이후로도 물론 좋았고 행복했지만 그림 도구에 상관없이 순수하게 그림을 좋아했던 그 시절이 가장 좋았던 그림 시절이었다. 잘 그렸든 못 그렸든 그리는 것만으로도 좋았던 그 시절. 내 어릴 적.


원석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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