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울란바트로의 북촌마을을 가다.
울란바트로에 도착한 몇주간 다운타운만 다니다가
모처럼 마음먹고 멀리 보이는 산동네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이곳의 북쪽 지역은 서울의 그쪽 동네처럼 꽤 오래된 집들이 발전도 되지않은채
오밀 조밀 모여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곳에서는 게르촌이라고 불리는곳이다.
비슷비슷한 다운타운을 뒤로 한채
도쿄거리라 불리는 곳을 지나 도시의 북쪽으로 향해본다
어렵게 동네입구를 발견하고 몇번을 뒤로돌아 동네중심가로 보이는 자그마한 구멍가게에서 목을 축이러 가게를
기웃거려본다
어린시절 딱지치기와 다방구의 술레가 튀어 나올것 같은 분위기다.
올라가는 길은 서울의 옛모습처럼 골목골목이 허름한 나무 울타리로 작은 길과 큰길로 연이어 이어진다
60년대의 서울이 이정도였을까 기억이 가물거린다.
언덕높이가 높지않아 한숨만 고르고 나니 바로 정상에 닿는다.
사방이 눈앞에 허름한 집들로 길을 가로막는다.
언덕 뒤쪽은 끊이지않는 또다른 언덕과 판자집,게르들로 어지러이 놓여있다.
하늘과 가까이 맞닿는 곳에는 그동네의 안녕을 기원하는 듯
돌모덤에 무언가 세워져 바람에
흐느적 거린다.
다른 방향으로 내려오는길은 집집마다 영역의 울타리가 가로막아 길을 찾지못하고
올라갔던길로 다시내려와야하는 무계획의 여정의 아쉬움을 남긴다.
올라갈때 들렀던 구멍가게에 간판이
세계는 하나다라는 명제를 만드는듯 보인다...
한시간을 걸어 다시 시내로 내려왔다
종합청사가 있으며 그앞에 이곳에서 제일 넓다는 수흐바토르 광장에서
따스한 햋볓을 맞이하는 이곳 사람들의 모습이 서울의 거리와 그리 다르지않아
슬그머니 입가에 미소가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