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의 듣기만하여도 설레이는 도시이름
상트페데르부르크(러시아),리가(라트비아),감라스탄(스웨덴) 또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누구든 가보고 싶은 여행지겠지만 특히 그곳의 골목길을 가보고 싶다는 기대는 언제부터인지
내안에 잠자는 역마의 살을 키운다
그치만 유럽의 심심한 2,3층 건물에 똑같은 창문을 서로 마주한 그골목보다도 이곳의 고불고불 오르락 내리락 막힐듯 연결된 골목이 내겐 더욱 편안함을 준다.
어릴적 이런골목을 지나면 '큰 행길'이 나오니 조심하라고 벗어나질 못한 어린 나의 왕토와 같은 곳이다.
가끔은 낯선 동네에 들어서면 문득 이런 골목길엘 들어가고 혹시나 있을 지름길을 찾아 다닌다.
겉모습은 바뀌었지만 맛은 20,30년 그대로
그 오래된 골목길 만큼이나 변함이 없는
'삼청동 수제비' 이날처럼 비가 부슬부슬 오는날엔
학창시절 건대앞에 골목안 '위모'라는 작은 카페의 수제비가 생각난다.
오래전 그골목을 지나다보면 집안 그대로의 풍경이 전해진다. 라디오,피아노소리,꼬마에게 야단치는 엄마의소리 학교갔다 돌아오는 길에 인사하면 밝게 맞아 주시던 세탁소 아저씨, 그곳에 십수년간 세탁만 하시던 모습이 선하다.
좁은 골목을 빠져 올라 한옥마을을 뒤로 돌면
제법 정리된 계량된 한옥에 주차장과 마당이 갖추어진 ..쫌 사시는 분들이 계신 마을이 나온다.
시원한 거실창에 안마당이 바라보이는 ....
답답한 아파트 보다는 훨씬 시원한 느낌이 들어 남편들이이야 능력만되면 잘가꾸어진 정원에 좋아라하지만 주부들은 손이 많이 가니 불편하다 하겠다.
뭐 그것도 능력이 되어 도우미를 두면 그만이겠지만..후후
다시 돌아둘러온 북촌한옥마을은 비오는 일요일이라 그런지 발걸음이 조용하다. 사실 이날은 큰딸애가 알바로 구입한 '디에스엘알'로 사진입문을 하고 같이 몇장 사진이라도 찍자고 나온길이었다.
나야 뭐 건축을 공부했었고 나이들어 이런 모습들을 찾아 나서길 좋아하지만 이녀석은 배경삼아 지얼굴 셀카나 찍기 바쁘다.
올여름 8월한달 30일중에 24일 비올만큼 지겹도록 내린 비는 특히 주말마다 내리는 덕에 멀쩡한 하늘을 보기란 영~
'엄마와 딸'이 운영할꺼 같은 이런 엑세서리 점들로 이곳의 골목거리는 계속 발전중이다.
도심의 화려하고 근사한 프렌차이즈 커피숍
커피빈, 스타박스, 세븐멍키스,파스쿠치,어투썸 플레이스,엔젤인어스,할리스커피,맥카페,탐앤탐스,,,허걱
이딴 브랜드가 아니어도 커피한잔에 주인장과 같이 말을 건네 받을수 있는 작은 나무 탁자에 놓여진 커피잔 향이 더욱 진하게 느껴진다.
인위적인 촌스러움이 살며시 우스꽝스러운 피자집 쇼윈도우. 면사무소라 일요일은 쉬는갑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한옥대문과 카페테리어.
금방 옆에 할머니가 쉬시다가 비가와서 잠시 들어가 계신듯 혼자 의자만 놓여있는게 아쉽다
어서 가을 햇살이 할머니를 모시고 나올수 있으면 좋을텐데...
계동과 원서동을 건너 창덕궁 담길로 내려온다.
고궁중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후원인 비원으로 더욱 유명한곳이고 27년간 출입통제하다가 다시 개방한지는 몇년 안되었다는..
옥류천과 주합루를 보러 함 더 가봐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