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못버는 년이 참 많이도 썼구나
<신년부터 시작된 자기혐오글 주의>
돈은 쥐꼬리만큼 버는게 한 해 동안 얼마나 많은 소비를 해댔는지
가장 많이 들락거리고 카드를 결제했던 사이트에 가보니
최근 한달간 구매한 물품의 리뷰만 써도 2만원이 넘는 마일리지가 쌓인다.
구매는 존나 쳐하면서 리뷰는 단 한번도 쓴적 없고
귀찮게 리뷰하나 써서 얼마나 돌려받는다고 쓸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럼 과연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구매를 했는지 계산해보고 싶었지만 차마 구매내역을 훑어볼 수가 없었다.
대부분 의류와 신발이였고 간혹 집들이 선물이나 생활용품을 구매했는데
이 사이트 말고도 현장결제나 다른곳에서 식료품을 구입한 결제내역까지 합치면
버는 돈의 두세배는 쓴듯하다.
왜 그랬을까.
구매하고도 안 입고 안 쓰는 것이 태반이고 많이 처먹어봤자 늘어난 건 살뿐인 것을.
귀촌하면 자급자족은 물론이고 문화생활비나 여가비가 줄어들줄 알았는데 오히려 소비가 더 늘었다.
인터넷 쇼핑의 발달로 오지 아니고서야 새벽배송까지는 안되도 빠르면 하루만에 택배가 오고
입는거 먹는거 대부분 원하는 건 다 손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모아둔 돈을 점점 탕진하고 있다는건 귀촌 첫 해에 이미 안 사실이지만
버는 건 어려워도 쓰는 건 쉽다고 돈이 줄줄 새다못해 이젠 부족한 판국이다.
새해 목표는 무조건 절약이다. 쓸 돈이 없다.
우선 작성가능한 리뷰부터 정리하면서 마일리지를 모아두기로 하자. 이것도 다 돈이다!
이거 모아서 또 다른거 살까봐 걱정되긴 하는데 그러면 정말 답이 없다.
인터넷 결제를 쉽게 만드는 신용카드를 쓰지 말아야한다.
여기저기서 추천하는 체크카드를 신청하려는데 공인인증서에서 막혀버렸다.
내가 절약좀 해본다는데 왜 내 앞길을 막느냐!
여하간 물건도 좀 버리고 2025년에는 최소한의 소비만 하면서 죽은듯이 살아야겠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