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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글음 Dec 20. 2024

2024년 읽은 책 베스트 15

내 맘대로 시상식

유독 부침이 심한 해였다. 1월에 출간을 하고 힘차게 시작했으나 뒤이어 슬럼프가 찾아왔다. 해결해야 할 일이 계속 터졌다. 돈 안 되는 글쓰기보다는 돈 되는 프리랜서 업무에 뛰어들던 나날들. 다시 글을 쓰려니 어색하고 민망하여 자판을 두드리다 손 놓기를 반복했다. 그럴 때마다 책 속으로 숨어들었다. 독서는 버팀목이 돼주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내 맘대로 시상식>을 진행한다. 후보는 올해 읽었던 78권의 책. 목록은 글의 말미에 올려둔다. 좋은 책은 많았고 순위는 의미가 없다. 그래서 상마다 이름을 붙였다.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같은 책을 읽었던 이들에게는 교류의 장이 되기를. 2025년에는 더 열심히 읽고 쓰는 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두 번째 읽었는데 역시 좋았던 책 3 


몸 담고 있는 독서모임이 4곳이다 보니 읽었던 책을 또 읽어야 하는 경우가 자주 생겼다. 재밌는 책은 다시 읽어도 감동스러웠고 처음 읽었을 땐 보이지 않던 부분이 크게 다가오기도 했다. 그중 3권을 소개한다.


내일 또 내일 또 내일 - 개브리얼 제빈


이 소설은 온라인 게임을 만드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사랑과 우정, 도전과 실패, 상실과 극복에 관한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다. 게임이라는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게 무척 흥미로웠다. 게임을 만든다는 건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는 일. 그 안에 만드는 이의 세계관이나 철학 등이 녹아들어 가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수학과 대학생이 된 첫째 딸을 떠올렸다. 이 책의 주요 인물인 샘과 세이디, 마크스와 겹쳐 보였기 때문이다. 그 아이도 고등학교 때 친구와 게임을 만들었다. 여전히 사람들과 모여 <던전 앤 드래건>이라는 롤 플레잉 게임을 한다. 연극 동아리에서 셰익스피어 작품에 참가한다. 


딸은 열심히 살아도 삶에서 여러 굴곡을 만날 것이다. 좌절하더라도 게임을 하듯 리셋 버튼을 누르고 내일 또 내일 또 내일로 이어지는 모험을 하며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 책을 덮으며 생각했다. 물론 나도. 당신도. 


가녀장의 시대 - 이슬아 


이슬아의 모든 책에는 이슬아만이 쓸 수 있는 글이 들어 있다. 문체의 개성이 확실하다는 뜻이다. 어떻게 이런 문장을 쓸 수 있을까, 감탄한다. 글 속에 담긴 작가의 생각을 곱씹으며 동조를 하거나 나의 낡은 편견을 허물어 뜨리기도 한다. 그녀의 팬이 된 지 오래다.  


이슬아의 첫 장편소설 『가녀장의 시대』는 딸인 슬아가 가녀장 즉 가장이 되어 출판사를 차리고 어머니 아버지(모부)인 복희와 웅이를 직원으로 고용하여 생계를 이끌어 나가는 이야기다. 실제 이슬아는 헤엄 출판사를 운영하며 부모를 직원으로 채용했다. 그 덕에 소설은 사실과 허구를 넘나들며 모순덩어리 사회를 향해 하고 싶은 말을 한다. 


이 책은 현존하는 가부장제를 문학적으로 비트는 소설이다. 이렇게 고차원적인 저항이라니! 이렇게 세련된 방식이라니! 문학의 힘을 믿는 나 역시 여러 작가들 그리고 이슬아의 힘을 빌려 글을 쓴다는 것을 깨닫는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김초엽


처음 읽었을 땐 그저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의 박수를 보내는 것에 그쳤는데 다시 읽어보니 이젠 알겠다. 사람들이 왜 김초엽에게 환호하는지를. 그녀는 작품을 통해 질문을 던진다. 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은 어디서 왔는가? 인간은 본성과 특성은 무엇인가? 물성은 어떻게 사람을 사로잡는가? 고통과 슬픔, 차별과 억압 같은 걸 삭제하면 인간은 행복할 수 있을까? 삶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삶일까? 


김초엽은 독자에게 계속 묻고 작가로서 답을 찾는다. 그녀의 이야기는 가상세계를 다루는 SF소설이기에 앞서 인간 본연의 존재론적 의미를 탐구해 나가는 소설이다. 그것이 작가만의 독특한 상상과 만나니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빠져들 수밖에. 




머리는 채워지고 마음은 뿌듯한 책 3



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 지식 브런치

이 책은 교양 지식 48 조각이 예쁜 접시에 먹기 좋게 (읽기 좋게) 담겨 있다. 포크로 콕 찍어 한 입 베어 물고 나면 그 끝엔 "아하 그래서 그랬구나!"를 연발하는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인문학 만찬"이라는 부제가 잘 어울린다. 배가 부른 대신 머리가 채워진다. 


로마인들은 왜 누워서 음식을 먹었을까? 영국은 어떻게 신사의 나라가 되었을까? 와 같이 가볍게 읽을 주제도 있지만 시리아 내전의 이유, 미얀마 민주화의 진짜 문제, 여성의 생리까지 감시한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셰스쿠 편처럼 읽다 보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 나는 주제도 있으니 만찬을 즐길 만발의 준비를 하고 읽으시길.   


도둑맞은 집중력 - 요한 하리

손에서 휴대폰을 놓지 못하는 시대. 어느 누가 이 책을 읽으며 뜨끔하지 않을 자신이 있던가. 뭔가를 하려고 컴퓨터를 켜도 할 일은 싹 다 잊고 소셜미디어에 유튜브를 쳐다보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우리는 적적으로 집중력을 도둑맞고 있다고 요한 하리는 말한다. 읽다 보면 가슴 섬뜩해지고 해결방법이 있을까 싶지만 일단 현실을 직시하고 원인을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겠지. 집중력을 되찾고 싶을 분들 그리하여 가치 있는 것에 몰입하는 기쁨을 맛볼 분들에게 추천한다. 


지금도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 - 김지원

경향신문 기자인 김지원이 쓴 『지금도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은 책 권하는 이야기다. 독서가 취미인 나에게는 "잘하고 있네!" 하고 격려를 해주는 책이었다. 좋은 글은 힘을 들여 찾아야 한다. 흐름에 저항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한 권의 책을 읽으면 비교적 빠르게 좋은 글을 찾을 수 있다. 하나의 주제를 관통하여 저자가 오래 고민한 내용이 담겨 있을 가능성이 크니 말이다. 




단편소설의 정수를 맛보게 해 준 책 


이처럼 사소한 것들 - 클레어 키건


이 책의 첫 장을 펼쳤을 때 깜짝 놀랐다. 작가가 아일랜드 출신이라고? 소설의 배경은 더블린?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책을 읽겠다고 앉은자리가 바로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한 카페였기 때문이다. 몰입은 자석처럼 따라붙었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20세기 초 더블린에서 일어났던 '막달레나 세탁소' 안에서 일어난 인권 유린 사건을 다룬다. 그러면서도 사건을 한가운데 배치하지 않았다. 옆으로 시선을 비켜 펄롱이라는 주변인을 내세워 그의 심리묘사를 펼친다. 한 편의 시 같은 서사를 따라가다가 사건을 만나게 되는, 아주 세련된 방식으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작가가 매우 치밀하다는 생각을 한 건 책 표지에서다. 표지는 16세기 작가의 그림의 일부를 따온 것이다. 그림 전체는 유럽 사냥꾼들의 겨울 풍경을 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하늘을 나는 새 한 마리에 초점을 맞춰 잘라 쓴 것은 이 책이 추구하는 방향과도 정확히 일치한다. 전체 중 아주 사소한 (그러나 절대 사소하지 않은) 이야기를 줌인하여 들어가는 태도 말이다. 책 표지가 소설의 이미지를 대변한다고 본다. 단편소설이라는 형식의 묘미를 제대로 살린.  


왼쪽: 16세기 화가 피터르 브뤼헐의 <눈 속의 사냥꾼>




가장 낄낄거리며 읽었던 책 2



필경사 바틀비 - 허먼 멜빌

19세기에는 미국 월스트리트 변호사 사무실에는 필경사란 직업이 있었다고 한다. 법률문서를 필사하는 직책이다. 『모비딕』으로 유명한 허먼 멜빌의 단편소설 『필경사 바틀비』는 문체도 재밌었고 MZ세대 같았던 바틀비의 반응도 웃겼다. 그러나 끝까지 웃을 수만은 없는 먹먹함 같은 게 이 소설의 매력이기도 하다. 


갈팡질팡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 이기호

이건 뭐 대한민국 루저들의 경연대회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각종 분야에서 루저임을 뽐내는 사람들이 “누가 누가 더 웃픈가 내기”에 참여한 걸 관람한 기분이다. 그들이 딛고 선 현실은 결코 유쾌하지 않지만 그걸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표현한 작가의 문체 덕분에 여러 번 웃을 수 있었다. 




기억에 오래 남을 단편소설집 3



각각의 계절 - 권여선 

원래 단편 소설은 디테일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편이지만 권여선의 소설은 그런 부분이 더 도드라졌다. 마치 구글맵으로 지구 전체를 보기 시작하다가 엄지와 검지로 화면을 벌려가며 더 깊이 더 은밀하게 만나는 어느 도시, 어느 거리, 어느 사람의 일을 들여다보듯이. 세상은 변하고 우리도 변한다. 그때마다 필요한 힘이 달라지기에 시절마다 우리는 각각 다른 종류의 힘을 내야 한다고 권여선은 말하지만 정작 단편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어떻게 힘을 내야 하는지 몰라 자주 허우적대는 것 같다. 그 모습이 아프고 때론 공감되었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 김기태 

9편의 단편이 수록된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을 재미있게 읽었다. 그중에서도 무겁고 높은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역도 무게로 상징되는 인생의 짐을 들어 올리려 노력하는 여고생 송희 그리고 정선으로 추정되는 버려진 도시에서 아버지의 낡은 꿈과 인생을 읽으며 느낀 쓸쓸한 기분들. 그 안에 담긴 상징과 은유를 파헤치며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김기태는 문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가다.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 오기와라 히로시 

따뜻한 소설집이다. 울다가 웃기를 반복했다. 이 책의 설명이든 감상이든 읽지 말고 바로 책 속으로 들어가길 권한다. 알고 읽으면 감동이 줄어들 것 같아 그렇다. 




가장 소름 돋은 책 


용의자 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이 책을 덮고 나는 생각했다. 이 작가 천재 아니야!?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재밌게 읽었지만 그때 느낀 놀라움은 이 책에 비할바가 아니었다. 용의주도하고 치밀하다. 으스스 소름이 돋는다. 히가노시 게이고의 명성이 어디로부터 왔는지 알게 되었다. 




가장 돋보인 에세이 


나의 누수 일지 - 김신회


첫 장을 펼치자마자 앉은자리에서 끝장을 봤다. 한 편의 시트콤을 보는 듯했다. 누수를 해결하기 위해 벌인 투쟁의 과정을 통해 작가는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 깨달으며 나아간다. 그러면서 1인 여성으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글쓰기로 밥 벌어 먹고사는 내용을 보탠다. 솔직한 자기 고백의 문장에 여러 번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책장을 덮은 후에도 김신회의 생각을 곱씹느라 한동안 가만히 앉아 있었다.  




가장 머리를 쥐어뜯으며 읽었던 책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니체


8월 한 달 내내 이 책과 씨름했다. 제목이 멋져 보여 언젠간 읽어보고 싶었던 책. 하지만 읽어보면 알 것이다. 당최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상징과 비유가 많아 독해하는데 애를 먹었다. 니체는 이런 글을 쓰고 정신병원에 가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다. 진짜 그랬다더라!


독서모임에서 정한 책이라 그만둘 수는 없었다. 토론을 위해 니체를 이해하려 애썼다. 유튜브로 강연을 찾아가며 공부했다. 그러면서 점점 니체에게 빠져들었다. 한 철학자의 정신을 이해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고군분투한 적이 있었나? 없었다. 읽는 동안엔 머리를 쥐어뜯었지만 읽고 나니 그 시간과 노력이 소중하게 남았다.


짜투스트라는 아니 니체는 말한다. 인간은 초극되어야 할 존재라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기존의 관점에서 일탈하는 행위가 필요하다고. 어쩐지. 나는 '나다움'을 찾는 일이 별로였다. 인간이란 어차피 계속 변할 존재인데 지금 순간의 나다움을 찾아서 뭘 어쩌겠나. 그걸 찾는 시간에 나 자신을 넘어서는 무언가를 창조하고 실험적으로 사는 게 훨씬 의미 있는 일이다. 니체의 철학 덕에 내 생각은 더욱 확고해졌다.  




올해 읽은 책 (분야별로 가나다순)


한국소설 (16권)

가녀장의 시대 - 이슬아 (재독)

각각의 계절 - 권여선

갈팡질팡 하다가 내 그럴 줄 알았지 - 이기호

내가 만든 여자들 - 설재인

눈부신 안부 - 백수린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 김기태

로기완을 만났다 - 조해진

밝은 밤 - 최은영

불편한 편의점 2 - 김호연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차인표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김초엽 (재독)

위대한 그의 빛 - 심윤경

이 중 하나는 거짓말 - 김애란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친밀한 이방인 - 정한아

2024 제1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 김멜라 외 6인


세계소설 (16권)

내일 또 내일 또 내일 - 가브리엘레 제빈 (재독) 

노르웨이의 숲 - 무라카미 하루키 (재독)

달과 6펜스 - 서머싯 몸

맡겨진 소녀 - 클레어 키건

멋진 신세계 - 올더스 헉슬리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 오기와라 히로시

본심_히라노 게이치로

연애의 행방 - 히가시노 게이고 

오베라는 남자 - 프레드릭 베크만 (재독)

용의자 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이처럼 사소한 것들 - 클레어 키건

위대한 개츠비 - F. 스콧 피츠제럴드

종이동물원 - 켄 리우

캑터스 - 사라 헤이우드

트러스트 - 에르난 디아스

필경사 바틀비 - 허먼 멜빌


에세이 (16권) 

글로 지은 집 - 김인숙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패트릭 브링리 

나는 행복을 촬영하는 방사선사입니다 - 류귀복

나의 아름다운 할머니 - 심윤경

나의 누수 일지 - 김신회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 손웅정

미세 좌절의 시대 - 장강명

미오기전 - 김미옥

삐삐 언니는 조울의 사막을 건넜어 - 이주현

싶싶한 하루 보내세요 - 권민정, 라일락, 박다흰, 서예빈, 안화용

애매한 재능 - 수미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 브래디 미카코

일기 - 황정은

전쟁 같은 맛 - 그레이스 M 조

타샤의 정원 - 타샤 튜더

H마트에서 울다 - 미셀 자우너


글쓰기 / 독서법  (10권)

기자의 글쓰기 - 박종인 

김호연의 작업실 - 김호연

묘사의 힘 - 샌드라 거스

소설 쓰고 앉아 있네 - 문지혁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 로버트 맥기

읽는 기쁨 - 편성준

지금도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 - 김지원

지루하면 죽는다 - 조나 레러

책, 이게 뭐라고 - 장강명

카피라이터의 표현법 - 아라키 슌야


인문 (8권)

관계의 언어 - 문요한

나는 도망칠 때 가장 용감한 얼굴이 된다 - 윤을

도둑맞은 집중력 - 요한 하리

도파민네이션 - 에나 램키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 리처드 J. 라이더, 데이비드 A. 샤피로

불안 세대 - 조너선 하이트

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 지식브런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프리드리히 니체


자연과학 (3권)

여섯 번째 대멸종 - 엘리자베스 콜버트 

자연에 이름 붙이기 -  캐럴 계숙 윤

최재천의 곤충사회 - 최재천


경제 경영 (4권)

나는 노후에 가난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 서대리

홍보의 신 - 김선태  

왜 일하는가 - 이나모리 가즈오

돈의 심리학 - 모건 하우절


건강 (2권)

안병수의 호르몬과 맛있는 것들의 비밀 - 안병수 

환자혁명 - 조한경


사회 정치 (1권)

직업을 때려치운 여자들 - 이슬기, 서현주


역사 (1권)

그들은 어떻게 세상의 중심이 되었는가 - 김대식


자기 계발 (1권)

세이노의 가르침 - 세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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