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달심리상담
감사의 힘은 큰 것 같다. 내담자분들중에 힘든 일들이 있었음에도 오늘 하루에 감사하는 이들은 삶이 달라진다. 물론 치료실을 방문했을때는 힘들고 어려운 이유로 방문했다.
삶을 어떠한 눈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작은 일도 감사하는 분들은 힘든 일을 겪었다고 해도 회복탄력성이 좋다. 감사를 찾아보라는 말들이 어떤 날은 강요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뭐가 감사하다는 것인지 알수 없다고 느낄 때도 있다.
일을 할 수 있음에, 하루 먹을 양식이 있음에, 함께 할 동료가 있음에 감사하다는 내담자들을 보면서 감사의 힘이 크다고 느껴진다. 바닥만 치는 것 같은 삶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다면 삶은 회복이 된다.
우울증으로 힘든 분들이 다시 회복되는 것을 보면서 점점 가진 것들을 바라보며 감사할 수 있는 능력을 회복한다. 어쩌면 일상에서도 작은 것들을 소중하게 느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우울증으로 힘들어 할 때 바닥을 치는 삶에서 조금씩 회복할 수 있다는 것 삶에서 과거를 어두움으로만 보지 않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 가장 바닥을 칠 때 여행가서 걸으면서 삶이 정리가 되었다고 하는 분들을 만난다.
산티에고를 가야만 삶을 다시 정리하는 것은 아니다. 제주도의 둘레길에서도 오늘의 산책에서도 그리고 오늘 작은 노트를 들고 감사일기를 써도 가능하다. 우울이 바닥을 칠 때 회복하는 것은 감사로부터 시작할 수 있다.
<책 감사의 힘>중에서
“노트를 펴고 필기구를 준비한 다음, 오늘 하루 일어난 일을 세 가지만 추려보는 거예요. 그런 다음 그 가운데 내가 감사할 일을 하나 결정해서 노트에 메모하는 것이죠. 그냥 무엇이든 나를 기분 좋게 만든 일을 적으면 돼요.
저자는 감사 노트의 이점을 크게 두 가지로 꼽는다.
첫째는 오늘 잘된 일과 잘못된 일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잘된 일을 통해 자신을 격려할 수 있고, 잘못된 일을 통해 반성하고 발전을 도모하게 된다.
둘째로는 지나간 과거(‘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할걸’ 등의 후회)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현재에 대해 긍정적이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된다는 점이다. 우리가 가장 불행할 때는 바로 ‘과거의 잘못에 집착해 그것을 수시로 떠올리고 스스로 마음에 채찍질을 가하는 바로 그때’다.
감사 노트는 지나간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한다. 감사 노트는 우리 마음의 안전 가이드다.
글쓴이: 18년차 경력의 마음달심리상담센터
안정현 임상심리전문가, 상담심리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