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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달 안정현 Mar 02. 2022

번아웃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

마음달심리상담센터 


서울특별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기고요청을 받아서 글을 작성했습니다. 

http://seoul.childcare.go.kr/ccef/main.jsp


번아웃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일의 의미를 잃어버리게 될 때가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어린이집 교사분들과 상담을 할 기회를 갖게 됩니다.  어린이집 교사분들 대부분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을 시작합니다. 간호사, 어린이집 교사들 일을 경험으로 익히게 되는 경우 처음 시작할 때 눈치도 보게 되고 힘듭니다. 

아울러 원장님들에게 받는 스트레스도 상당하더군요. 아울러 cctv설치까지, 높은 연봉도 아니고 사명감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이든 뚝딱 만들어내는 황금손에 멀티로 아이들을 돌보는 능력까지, 많은 재주를 가진 이들만 어린이집 교사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힘든 가운데서도 자신을 돌볼 수있는 힘을 가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습니다. 




안정현 대표(마음달심리상담센터)


 새로운 아이들과 학부모를 만나는 시기가 다가오네요. 어린이집 교사가 되기로 결정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교사가 되고 나서 가장 당혹스러웠던 순간들에 대해서 생각해보세요. 교사분들이 상담실에 올 때는 대부분 대인관계 문제로 우울하거나 번아웃이 올 때입니다. 돌봄 영역에 있는 이들은 많은 강요를 받게 됩니다. 때로는 원장님에게 부정적 피드백을 받기도 하고, 어린이집에 오고나서 아이에게 문제가 생긴 것같다고 탓하는 학부모를 만나는 등 끊임없이 잘못을 지적당하는 것 같아 자존감을 잃기도 합니다. cctv로 하루종일 감시당하는 것 같아서 지치기도 합니다. 해야하는 것들은 많고 정해진 목표에 도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인관계에서 힘들어질 때 고통이 끝없이 지속 될 것 같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 나를 맞추기 위해서 순응적으로 행동을 취하나 나 자신을 잃어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말도 조심해야 하고 행동도 생각까지 통제당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어딘가에 묶인 마리오네뜨처럼 조정당하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노력을 해도 할 수 없을 때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고 상대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타인의 인정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하였으면 합니다. 일은 결국 밥벌이이고 책임을 져야하고 무게를 감당해야 합니다.



철학자 마틴 부버의 ‘책 <나와 너>에서 사람을 대할 때 ‘나와 너’의 관계인지 ‘나와 그것’의 관계로 살아가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그것’으로 취급받았을 때 그 감정이 얼마나 힘든지 느껴보셨을 것입니다. 나와 너, 상대를 그대로 보는 관계는 인격적인 관계입니다.

상담에서도 중요한 것이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입니다. 그 관계를 통해서만이 깊이 있는 변화가 가능합니다. 자신이 중요하다는 느낌을 잃어버릴 때 삶을 살아갈 의욕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타인으로부터 존중을 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외부환경을 바꿀 수 없다면 내가 나자신을 돌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 몸과 마음을 쉬어가는 페이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삶의 에너지는 무한하지 않기에 스트레스를 받는만큼 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첫째 나만의 케렌시아를 만들어보세요. 

스페인에서 지친 투우가 에너지를 재충전해서 힘을 다시 얻는 장소가 케렌시아입니다. 

회사를 다니는 시간 이외에 자신만의 시간을 확보해보세요. 주말이나 하루 잠시라도 정해진 시간에 루틴한 활동을 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차 한잔이나 글 하나, 짧은 명상이라고 해도 그 시간만큼은 당신을 위한 시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매일 어떻게든 루틴한 활동을 하다보면 충전할 수 있는 힘을 만들 수 있습니다.




둘째 자신과 어떤 대화를 하는지 살펴보세요. 

무엇보다 자신과의 대화 내가 나에게 해주는 말이 중요합니다. 왜 이렇게 못하니, 조금 더 잘할 수 없니라고 비난하는 말을 하고 있는지 관찰하는 것입니다. 가장 친한 친구라면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 나의 소중한 친구라면 이렇게 한다고 힘들었구나, 지금까지 잘해왔어라고 할 수 있을거예요. 내가 나를 소중히 여기는 말과 쉬어가는 페이지를 만들어가는 것은 낯선 행동입니다. 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나의 소중한 시간 케렌시아와 내가 나를 돌보는 말들을 통해서 자기 돌봄을 만들어가는 오늘 하루가 되어보세요.          


[출처] 번아웃, 자기돌봄이 필요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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