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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청년 Aug 12. 2024

결국, 글은 그 사람의 진심을 드러낸다.

어느덧, 한 체육관에 다닌지 6개월이 되었다. 

그 전에는 PT 10회 끝나면 무슨 징크스처럼 트레이너와 관계가 불편해져서 체육관을 옮겨야만 했다. 

나도 문제지만, 트레이너들도 참...문제다(언젠간 글로 하소연 하겠음).  


세 명의 트레이너와 인연이 없으면, 내 인생의 트레이너는 없는 것 같아서 

혼자 운동을 시작했고, 같은 체육관에 6개월째 무사히 다니고 있다. 

하지만, 여기 체육관마저 오해가 생겨 옮기게 되는 건 귀찮아서 운동할 때마다 조심한다.   


최근 체육관 벽면에 공지사항이 대문짝만하게 붙었다. 

소리 지르기 금지, 실외화 착용 금지, 원판 정리, 음료수 병은 마시고 분리 수거를 하라고 적혀있다. 

공용시설에서 휴먼비잉이라면 지켜야 하는 필수적이고 아주 상식적인 것들이 적혀 있었다. 


그런데 그 아래 적힌 부기가 이 글을 쓰기 전 다시 읽어봤는데도 껄그러웠다. 

자신이(관장/트레이너들) 관원들께 까탈스럽게 군다고 생각할까봐 염려된다고 한다. 허나 기본적인 매너이고 상식적인거 아니냐? 지켜달라라고 추가로 적혀있다. 


나는 

휴먼에게 기본적인 걸 지켜달라는데 관장이 까탈스럽다고 생각하는 회원은 집에서 운동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런 보고도 지키는 회원은 상식적이고 매너있는 회원들의 쾌적한 운동환경을 위해 대표가 회비를 돌려주고 출입금지라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매너있고 상식적인 회원들을 위한 것도 아닌, 자신의 소유물을 어지럽히는 관원들이 못마땅한 듯

그동안 누적된 화가 훤히 보이는 글을 읽으며, 그동안 관장님과 트레이너 분들이 내게 베푼 친절을 의심하게 됐다. 그들의 친절을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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