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한때를 같이 했던 사람들의 얼굴이 불현듯 선명하게 떠오를 때가 있다.
불과 몇주, 몇달 전에 만났던 사람들의 얼굴도 가물가물한걸 생각해보면 신기한 현상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했던, 19살 때.
그때 같이 했던 사람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떠올랐다.
코오롱 경산공장 총무과, 관리과.
강과장님, 정기장님, 채주임, 김담임, 은희언니, 선옥언니, 춘희언니, 종필언니, 창숙언니...등
얼굴은 물론이고 체구, 머리모양 까지도 어제 만난 듯 선명하다. 웃음이 난다.
생김, 처세, 감정까지 모든 게 서툴었던 그때의 나를 그사람들도 기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