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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eL Aug 27. 2022

자살사건은 보도되어선 안된다.

자살의 전염성에 관해서.

자살 기사가 하루 걸러 나온다.

문제있다.

자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살 기사를 보도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불과    기사까지만해도 자살 방법도 알려주고 심지어 현장 사진까지 찍혀있곤 했다.

연예인의 죽음은 신문 1면에 보도되었고, 며칠 동안 온갖 기사가 인터넷과 신문에 도배되었다.

 죽었는지, 어디서 죽었는지, 어떤 방법으로 죽었는지. 이런  굳이 대중들이 알아야 했을까?

사람들은 점점  죽은자의 히스토리에 빨려들어갔고, 그를 따르던 사람들은 그와 함께 하겠다며 자살시도를 하거나 실제로 자살을 하기도 했다.

베르테르효과라고 부르지만 이렇게 부르는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과몰입러의 모방자살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로 자살율의 상승은 기사를  언론사의 책임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몇 달 전 직장에서 자살사건이 발생했다. 처리하는 과정 중에 절대적으로 자제하는 것들이 있었다.


- 운구차가 건물을 돌지 않기

- 대규모 추모행사를 진행하지 않기

-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자신의 생각을 넣어서 해당 사건을 이야기 하지 않기


자살은 사회적으로 오픈되면 될수록 이상한 방향으로 퍼져나가는 악효과가 있다.

자해나 습관성 자살시도를 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결심으로 작용할  있고

우울한 기분을 자주 느끼는 사람들의 정신을 파고들어 충동적인 어떤 행동을 행하게 할 수도 있다.


직장 자살사건 이후 나는 아직도 자주 긴장을 한다. 최측근들을 지켜보며 혹시나 2차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조금만 덜 요란하게 지나갔더라면 이런 걱정을 안해도 되었을 거라는 생각 역시 안 들수가 없다.

자살이 사회적인 문제라고 말하지만 사회에서는 손을 놓고 있다.

오히려 힘들지만 씩씩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살을 부추기는  같은 느낌.

정부에서 자살 소식을 보도하는 걸 법적으로 금지하기만 해도 사회가 하는 역할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부터 자살했다는 기사를 보면 인상부터 찌푸려진다.

 기사로 인해, 2 후폭풍을 경험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지.

자살자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수습을 위해 고생할지. 그저 눈물 ..​

자살 기사가 보도되지 않는 사회가 오긴올까. 정말 별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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