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유 일주] 가족 상담
계유 일주는 보석을 물에 씻는 모습으로 학문, 연구를 통해 재능을 선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인성혼잡으로 이것저것 다양한 분야에 재능은 많지만, 집념을 가지고 한 가지에 집중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 대체로 조용하고 차분한 스타일로, 갈등을 피하려는 성향이 짙고, 작은 것도 세심히 챙기는 스타일이다. 그래서인지 정보 수집, 데이터 분석 등에 뛰어나고, 법률ㆍ회계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편인의 기운이 강해 일반 학문보다는 실용적 학문, 기술, 지적재산권 등을 준비하는 편이 좋다. 또한 어머니와의 인연이 특별해서인지, 주변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면도 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은 좋으나, 의지하는 성향이 있다는 점은 늘 경계할 부분이다. 신장, 허리, 뼈, 생식 계통 등의 신체 부분에 신경 쓰고, 우울증 등의 심리적 변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 어머니가 아들의 임용고시를 걱정해 상담을 요청했다. 20대 후반의 아들이 특수 교사를 꿈꾸고 있는데, 어떻게 아들을 지원해야 할지 걱정이다. 몇 년간 아들을 뒷바라지한 엄마의 사랑이 느껴져 찡했다. 나는 2년간 임용고시를 준비한 경험이 있기에,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고달픈지 잘 안다.
K의 어머니는 "아들이 집에서 인강을 듣는 게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좋을 것 같다네요. "라고 말했다. 나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좋은 생각이 아닌 듯합니다. 아들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비겁이나 인성이 강한 친구라면 그 힘을 언제나 활용할 수 있겠지요. 그게 아니라면 공부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쪽이 낫겠어요"라고 말했다.
K의 경우 행정직 공무원보다는 다소 움직임이 많은 직업군이 낫다고 판단된다. 특수직 교사 역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지만, 1년에 한 번 치르는 임용보다 결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쪽이 나을 거라 예측했다. 사주에 재성(돈, 결과)이 많은 경우, 결과를 빨리 확인할 수 있는 시험군에 유리하다. 다만 K는 오랜 기간 공부했던 것으로 승부를 봐야 하니, 합격을 위해서는 환경 조성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K의 어머니는 젊은 시절 남편을 잃고 혼자 아들을 양육한 사람이다. 남편의 몫까지 헌신을 다해왔다는데, 막상 해준 게 없는 것 같다며 미안해했다. 자신이 경제적 지원을 못해서, 아들의 합격이 미뤄지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듯 보인다. 나는 "그동안 잘해 오셨어요. 많은 부모들이 어머님과 같은 생각을 합니다. 아무리 잘해줘도 모자란 것 같은, 그래서 늘 미안함을 가지며 사는 게 부모 마음 아닐까요."라며 위안의 말을 건넸다.
K의 대운은 현재 정관 간여지동의 마지막 지점에 이르렀다. 명리적으로 보면 관운이나 직업운이다. 다만 신약한 사람(사주에 생을 받는 기운이 부족함)의 경우라면 100프로 활용할 수 없는 기운이다. 오히려 비겁운(나, 주체성)ㆍ인성운(공부, 자격증)을 바탕으로 자신의 목표를 다지는 게 좋을 듯싶다. 임용시험은 장시간 버티는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K는 곧 대운의 흐름이 바뀌니, 절실함을 안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여담이지만 나를 제외한 남편, 동생, 올케는 모두 공무원이다. 그들 모두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각각 군인, 영업직, 서비스직의 종사자였다는 점. 모두 30대 초반까지 다른 직업군에 있었고,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했다. 게다가 사주의 대운이 모두 인성운으로 흘렀다. 그렇다면 인성운이 부족하다고 공부를 못하는 걸까. 아니다. 남들보다 두세 배 집중하고 절실히 원한다면 문제 될 게 없다.
무엇보다 마음의 준비가 시급하다. 먼저 일상에 누렸던 행복을 모두 내려놓아야 한다. 무인도에 낙오된 듯 살면서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절실함이다. 시험 준비생이 스스로 절실함을 갖지 않는다면, 하늘이 주는 기회조차 무용지물로 남을 게 분명하다. 그러니 다부진 마음으로 한 해를 이끌어가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쪼록 K가 2025년 행복한 결말을 이뤄내길 기원한다.
♡ 사전 허락을 받아 상담 내용의 일부분을 공개합니다. 자신의 일주가 궁금하신 분은 하단의 방법으로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 일주 찾는 법: 만세력 앱을 깔고, 연월일시(음력ㆍ양력 구분)를 입력하면 4주 8자가 출력된다. 연주-월주-일주-시주라는 4가지 기둥 중에 일주(본원)에 해당하는 글자를 찾아 일주론에 맞춰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