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민자의 생각
제주에서 산다는 것의 첫 이민자의 생각입니다. 10년 전에는 제주로 와서 산다는 것이 그리 흔하지는 않은 시기인 걸로 압니다. 어느 책에서는 제주 이민 1세대라고 부르기도 하더군요. 무튼 1세대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10년이란 생활을 자신의 나고 자란 곳이 아닌 제주에서 보낸 그의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오래 기다려서 받은 답변인만큼 잘 적어줘서 감사하네요 :)
공식적인 첫 질문입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30살 된 김요한입니다.
제주도에 온지는 딱 10년 되었고 제주 생활은 올해로 7년 차입니다.
최근까지 일을 하다가 그만두고 지금은 여러 가지 이유로 알바하면서 제주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어떤 이유로 살게 되었나요?
제주생활의 첫 시작은 10년 전 대학교를 제주로 진학하면서 오게 되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관광과를 희망하고 있었는데.. 서울 근교에 있는 대학에 갈 성적은 안됐고 '어설프게 지방대를 가느니 제주로 가자!'라는 마음으로 제주에 오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 살고 있는 이유는 표면적으로는 "제주도가 좋아서 눌러앉아 살고 있습니다"라고 이야기 하지만 속마음은 "제주에서 뭔가를 이뤄보고 싶은 게 있어서" 살고 있습니다. 물론 제주가 좋기도 하고요!
나의 제주 삶의 컨셉, 혹은 제목을 짓는다면?
-여유와 비전
-나의 공간 나의 시간
제주에서 살면서 가장 결정적인 아이템이 있다면?
직장, 머무를 집, 내 발이 되어 줄 차
학생 때 가장 중요했던 아이템은... 버스시간표
제주에서 산다는 것, 가장 중요한 것은?
"제주에 있다"라는 것 자체를 즐기는 것
제주에 살아서 좋을 때는 언제인가요?
바람이 정말 시원하게 불 때.
남들은 맘먹고 한번 가는 관광지나 명소를 가고 싶을 때 갈 때.
제주에 살아서 싫을 때는 언제인가요?
보고 싶은 전시가 있는데 비행기 값이 비쌀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곳, 제주에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전시를 맨날 보는 것이 아니라서(농담)
특별한 이유라기보다... 이제는 그냥 내가 있어야 하는 집 같은 느낌입니다.
내가 정말 제주에 살고 있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차를 타고 조금만 나가면 바다와 한라산.
비현실적인 풍경들을 볼 수 있을 때 내가 제주에 있음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제주 이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육지에서의 시간과 지금의 시간을 비교하지 마세요~ 제주에서 하지 못하는 것들을 육지와 비교하기 보단 제주라서 할 수 있는 것을 마음 껏 즐겼으면 좋겠어요.
J군에게 감사드립니다 :)
제주와 열 가지 질문.
*제주를 주제로 10개의 질문을 합니다.
제주도민의 생각과 제주도로 이주 온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과, 성인이 되어서 오게 된 제주.
전 제주에서 나고 자라다 보니 제주로 이주 온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하네요.
** '닮'은 당신의 제주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이야기를 들려주실 분은 댓글이나, 카카오톡 @sijeuru 로 연락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