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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 p Sep 24. 2015

#2. 제주에서 산다는 것_K양

제주도민의 생각

제주와 열 가지 질문.

*제주를 주제로 10개의 질문을 합니다.

제주도민의 생각과 제주도로 이주 온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과, 성인이 되어서 오게 된 제주.

전 제주에서 나고 자라다 보니 제주로 이주 온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하네요.


** '닮'은 당신의 제주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이야기를 들려주실 분은 댓글이나, 카카오톡 @sijeuru 로 연락 주세요 :)


  사실 이 친구를 알게 된 건 일하는 곳에서 입점 문의를 받고 나서 였습니다. 이메일로 자신의 작업 결과물들과 소개를 적은 이메일을 읽으며 와, 참 대단하다 란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저와 동갑이란 사실에 더 놀라기도 했습니다. 또, 제주는  좁디좁은 곳이라 한 다리 건너면 다 알 정도인데, 후에 알고 보니 제 친구의 친구였습니다.

  벨롱장, 맹글어 폴장 등 다양한 플리마켓에서 열심히 활동하며 자신의 제주생활을 더 재미있게 만들어가는 이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Instagrram @baram_25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누구보다 파란만장한 스물다섯을 보내고 있는 제주도민입니다. 


어릴 적 제주의 기억, 혹은 가장 기억에 남는 제주의 순간은 언제인가요?

우리 동네는 참 조용했고 작았다. 밤이 오면 가로등도 없던 우리 동네는 온 세상의 빛이 없어진 것처럼 깜깜했다. 그런 깜깜한 밤이 오면 옥상에 올라가 소원에 번호를 매겨 별똥별이 떨어지길 기다리곤 했다. 


일상적인 제주의 삶이지만, 나의 제주 삶의 컨셉, 혹은 제목을 짓는다면?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빴다면 경험이다.


제주에서 살면서 가장 결정적인 아이템이 있다면?

차도 물론 결정적이지만 더 결정적인 아이템은 친구가 아닐까 싶다. 혼자 느끼기엔 제주가 너무 다이나믹하니. 


제주에서 산다는 것,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해주는, 내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 


제주에 살아서 좋을 때는 언제인가요?

항상. 

그냥 쉴세 없이 실없는 웃음이 새어 나온다. 


제주에 살아서 싫을 때는 언제인가요?

클럽이 없어서(웃음)

육지에서 대학을 다닐 때 영화관에 영화를 보러 갔다가 경품에 당첨됐었는데 그게 제주도 여행권이었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곳, 제주에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내가 삶의 이유가 되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곳, 제주에 있고,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벅찰 만큼 행복해서. 


내가 정말 제주에 살고 있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길가다 나를 '누구누구의 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만나거나, 딱히 약속을 잡지 않아도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 때.


도민으로서 제주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언가 하고 싶을 때 제주를 찾기보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앞이 막막할 때 제주를 찾았으면 좋겠다. 

새로운 세상을 만나 모든 것이 달라질 수도 있으니.


에디터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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