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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ㅇㅅㅅㅇ Jul 12. 2022

서로 돕는 배필

창세기 2장 18~25절

마주한 말씀


창세기 2장 18~25절

18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19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가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더라

20 아담이 모든 가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

21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22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23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24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25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


마주한 생각들


하나님은 왜 사람을 두 명만 창조하셨을까? 많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창조하실 수도 있었다. 아담, 남자를 창조하시고 하와, 여자를 창조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다른 생명에 비해 극히 제한적으로 창조하신 이유가 있었을까? 


하나님은 우주로부터 인간에까지 모든 만물을 창조하셨다. 빛이라는, 거대하고 온 우주를 가능한 큰 에너지로부터 인간, 작고 사소해 보이지만 하나님의 형상과 생기를 불어넣은 존재로 창조를 이어오신 것이다. 그중에서도 인간은 특별하게 창조하셨다. 말씀이 아닌 창조에 적극 개입하셨다. 아담, 사람을 손수 창조하신 것이다.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말씀에 저절로 창조되었다. 지구를 덮을 만큼의 수였을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동식물은 모두 땅에 각기 다른 형태로 충만했다. 그러나 사람은 그렇지 않았다. 


하나님은 인간을 특별하게 창조하셨다. 그런데 먼저 1명만 창조하셨다. 단 1명뿐이었다. 왜 하나님은 사람을 먼저 1명만 만드셨을까? 다른 생명체들과 달리 왜 그렇게 하셨을까? 하나님은 인간을 특별하게 그리고 희귀하게 창조하신 것은 아닐까?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계획의 문제일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 계획에서 인간 창조는 단 2명이었기 때문일까? 서로 다른 남자와 여자를 말이다. 


하나님은 먼저 아담을 창조하셨다. 그리고 규칙을 말씀하셨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 대한 경고가 그것이다. 그리고 하와, 여자를 창조하셨다. 그 이유로 아담 혼자인 것이 좋지 않다고 하셨다. 왜 좋지 않다고 하셨을까? 먼저 하나님의 형상에서 힌트를 찾아본다면 하나님은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이시다. 한 분이시지만 서로 소통하며 동역한다. 그러나 인간은 육체의 한계로 하나님의 형상을 온전히 발휘할 수 없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서로 소통하고 도울 수 있는 다른 사람이다. 다음으로 창조 목적에서 찾아본다. 하나님의 창조에는 목적이 있다. 인간에게는 더욱 특별하고 희귀한 목적이 부여되었다. 특별하고 희귀하지만 혼자서는 버거운 목적이다. 이를 함께 나눠질 베필, 짝이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그것을 혼자 감당하는 것이 좋아 보이지 않으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여자를 창조하셨다. 


남자와 마찬가지로 여자의 창조 방식도 독특했다. 땅을 의미하는 남자, 그 땅의 갈비뼈로 창조한 여자. 잇쉬, 잇샤라는 히브리어 그대로, 하나님은 남자를 통해 여자를 창조하셨다. 둘은 서로 독립적이지만 연결되어 있다. 놀랍게도 이 둘은 다르지만 결국에는 한 몸을 이루어야 한다. 그것은 신체적인 의미를 넘어 정서적이고, 영적인 교감과 연합을 의미한다. 그 깊은 연합은 결국 새로운 생명을 탄생하게 한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 그 서로는 서로 돕는 베필, 짝이었다.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마주한 결단


나는 나의 짝에게 어떤 베필인가? 우리는 서로 돕는 관계인가? 그리고 함께 책임지는 관계인가? 인생이 고단할 때가 있다. 그러면 가장 먼저 아내에게 털어놓는다. 아내도 마찬가지다. 어른이 되어, 부모가 되어 더 느끼는 것은 인생은 참 힘들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그 힘든 인생을 함께 걸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돕는 베필, 아니 서로 돕는 베필이 있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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