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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ㅇㅅㅅㅇ Sep 26. 2022

이름, 생명에 생명을 더하다

창세기 2장 18~25절

마주한 말씀


창세기 2장 18~25절


18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19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가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더라

20 아담이 모든 가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

21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22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23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24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25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

 


마주한 생각들


하나님은 아담에게 모든 생명을 향한 특별한 일을 하게 하셨다. 하나님의 창조는 이를 통해 아담에게 이어진 것이다. 이름, 생명을 존재하고 소통하게 하는 통로를 부여하는 또 하나의 창조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름을 부여하고 관리하는 일을 더불어 함께 할 생명을 허락하셨다. 하와(여자), 아담의 갈빗대로 창조하신 구별 되면서도 연합되어야 할 존재를 말이다. 


하나님은 아담이 생명에 이름을 짓게 하셨다. 이름은 생명에 존재를 부여하는 통로다. 이름은 그 생명에 정체성과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아담이 생명을 부르는 것이, 그 생명의 이름이 되었다. 하나님은 사람을 아담으로 칭하셨고, 아담은 모든 생명들의 이름을 지었다. 하나님의 창조는 생명에서 존재로, 무의미에서 의미로, 단절에서 소통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야말로 인격적인 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그러하셨듯 말이다. 


하나님은 아담과 함께 할 돕는 배필을 창조하셨다. 모든 창조에 보시기 좋으셨다는 하나님은 아담이 혼자 사는 것에 대해서 처음으로 좋지 않다고 하셨다. 이는 창조물에 대한 부정이 아니라, 창조물이 처한 환경에 대한 부정이다. 마치 사람을 에덴동산에 두신 것과 같다.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배려다. 하나님은 아담의 갈빗대를 취하시고 그 갈빗대로 여자를 창조하셨다. 그리고 친히 아담에게 이끌어 오셨다. 


아담은 여자를 향해 "내 뼈 중의 뼈, 살 중의 살"이라 말했다. 서로 돕는 배필에 대한 감탄이며, 찬양이며, 감사의 노래다. 아담은 하나님의 돕는 배필을 여자라 칭했다. '이쉬'와 '이샤', 남자에게서 파생한 여자라는 단어는 창조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둘은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둘이면서도 하나인 그런 관계다. 권위적이고, 수직적이지 않다. 구별되지만 연합해야 하는 상호보완적인 인격적 관계다. 



마주한 결단


아담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생명과 소통하기 원했다. 그래서 한 행동이 바로 '이름'을 부르는 것이었다. 이름은 그 생명과 소통할 수 있고, 그 생명이 나에게 의미 있게 한다. 이름을 부여하는 것. 대상이 인격이 되여, 인격과 인격으로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생명에 생명을 더하는 또 하나의 창조다. 


세상에 의미 없는 존재는 없다. 단지 '나'에게 의미가 적을 뿐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명을 의미 있게 바라보자. 작고 사소한 것에 의미를 발견해보자. 주어진 일에도 마찬가지다. 오늘 대하는 사람들에게도 동일하다. 익숙하고 편한 사람들에게도, 낯설고 어색한 사람들에게도 말이다. 그것을 의미 있게 바라보고, 인격적인 하나님의 창조물로 대해보자. 골로새서 3장 23절의 말씀이 다시 다가온다.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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