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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헬로마이네임 Oct 21. 2022

여성 자영업자 인터뷰 3.종이숲

여성 자영업자들의 업장을 소개하는 '여장부'에서는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시는 여성 사장님들과의 진솔하고 편안한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개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년 가까이 서점과 카페를 하고 싶단 고민만 했어요. 저는 독립 출판한 책도 있고, 커피도 못마시다가 갑자기 커피 맛이 들었으며 나만의 ‘공간’을 운영하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종이숲’이라는 이름으로 카페를 오픈했습니다. 카페 이름은 한참 고민했는데 두 단어 한글로 하고 싶었어요. 평소 나무, 풀을 좋아했기에 ‘종이숲’이라고 지었어요. 카페의 특징은 커피 기계가 없는 점이요. 기계로 내린 커피보다 부드럽고, 성격상 내 손도 느려서 한잔씩 내리는 모카포트 방식으로 운영 중입니다.


이전에 어떤 일을 하셨나요? 

애슐리, 투썸 플레이스를 거쳐 스타벅스에서까지 일하고 오픈하게 됐어요.


오픈할 때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현재 집은 망원동이 아니지만 이전에 살아봤기에 이 동네를 좋아해요. 그런데 사람이 붐비는 망리단길에서는 먼 곳에서 오픈하고 싶었어요. 골목이랑 이동할 수 있는 곳 위주로 찾다가 망원 2동에는 자리가 없어 1년을 매물을 찾아 다녔거든요. 그러다가 지금 자리가 생겨서 망원 1동인 지금 자리에 오픈하게 됐어요. 원래 이 자리에는 ‘샐러마리’라는 유명 김밥집이 있었고 오픈 초기에 김밥집을 찾으러 오신 고객님들도 있었죠.


주요 고객들은 어떤 분들이신지?

내가 20대이기에 또래 여자분들이 많이 올 줄 알았는데 40, 50대 부부 분들이 주말에 특히 많이 오세요. 그리고 평일에는 남성분들이 많이 오시구요. 아저씨가 많이 오시고, 그분들이 와서 책도 다 보십니다.


영업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오픈을 올해 6월 6일에 해서 현재 약 2개월이 지났네요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종교를 권유하러 매주 오는 분들이 있었던거요. 약 5주 정도, 다섯 번 오셨다. 그때 뿌리칠 수도 없고, 듣다가 손님을 맞이할 때도 있었어요. 당황스럽기도 했고, 이런 사람들도 업장에 오는구나 하는 걸 알았죠.


보람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손님들이 방명록 남겨줄 때요. 그리고 우리 가게에 대한 평을 블로그에서 엿보는데 비슷한 평을 많이 남겨주세요. 그 과정에서 내가 방향을 잘 잡았단 생각을 하고요. 정적인 부분과 생각한 컨셉이 있는데 그게 잘 살려지는 거 같아 보람있어요.


업무를 하면서 애로사항은?

이전에 해왔던 일은 같은 카페지만 여럿이 함께하는 일이었어요. 그런데 이제 혼자 다 하려니까 어렵더라구요. 초반에 열의가 넘쳤는데 재고가 간당간당하고, 응대도 혼자 다 해서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신지요?

망원동에 올 때부터 가게에서 소모임을 갖고 싶었고, 그게 목표이자 계획이에요. 운영시간이 짧기에 앞뒤 시간에 모임을 운영하려고 하구요. 8월 26일에는 ‘밤의 숲’이란 이름으로 독서하는 모임을 열었답니다. 앞으로는 영업 끝나고 같이 영화도 보고, 책도 읽는 모임을 지속적으로 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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