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을 계획하고 진행하면서 전체 일정 중 가장 쉬운 것은 원고 작성이었습니다. 그리고 수정과 퇴고 작업에 전체 50%의 힘을 쏟아부은 상태입니다. 원고가 마무리될 즈음 디자인에 신경을 썼습니다. 디자인에 관심 없던 제가 그것도 출판 디자인이라니 진짜 맨땅에 헤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인쇄소에 원고를 보내고 인쇄된 결과물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디자인에 발목이 묶어서 발행을 미루었습니다. ISBN 발행인은 여유 있게 날짜를 잡은 것이라 한 두 주 미루어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발행일 수정을 하지 않고 최종 원고를 인쇄소에 보냈지요.
그러다가 출판 강의를 듣고 잠시 생각했습니다. 그는 ISBN 날짜가 서점 입장에서는 책을 판매대에서 수거할 이유가 된다고 하십니다. 듣고 보니 ISBN 발행 날짜가 서점 판매대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비슷한 조건이라면 최근 발행한 책을 매대에 올리겠지요. 그렇다면 발행 일자를 무시할 수는 없는 거고요. 굳이 책의 발행일을 앞당겨놓을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책을 쓰기보다는 팔기가 어려운 도서 시장에서 지푸라기라고 잡고 싶은 심정이니 홍보와 마케팅에 관한 말씀을 흘려넘길 수 없는 요즘입니다.
ISBN 발행일을 수정하고 인쇄소에 원고 파일을 다시 보냈네요.
아침 강연 덕분에 아침에 한 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