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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하 Dec 08. 2024

장작불삼겹살에생일초를꽂다니

도서관에서 한 달 살기

#고사상에돼지머리마냥
#장작불삼겹살에생일초를꽂다니
#어쩌다북브런치북토크

함께 독서 모임 하는 혼독함공러이자,
경전을 읽고 법문을 실천하는 도반이고,
한 아파트에 사는 동네 주민이며,
절대 은둔을 지향하는 동갑내기인,

나의 그녀

생일축하 기념품을 받으러 오라는 백화점 문자 덕분에 뒤늦게야 그녀의 생일을 알았습니다.

“왜 말 안했어?”
“그냥, 쑥스러워.”
“가자!”
“어디?”
“어디든! 친구야, 어디 가고 싶은데 있어? 뭐하고 싶어?”
“글쎄... 뭐 그냥... 너랑은 어디든 좋아. 너랑은 뭐든 좋아”

일단 백화점 지하에서 분식 3종을 먹고
정육 식당에서 그녀가 좋아하는 고기를 먹고 놉니다.

그런데,
고사상에 돼지 머리 올린 것도 아닌데
그녀 생일에 그녀는 내 책 출간 이야기를 하고,
그녀 생일에 그녀는 내 책이 많이 팔려야 한다고 소원하고,
그녀 생일에 그녀는 내 책을 어떻게 하면 많이 팔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책의집에머무는지극히사적인여행
#꿀벌과여왕벌의도서관에서한달살기

이런, 오늘은 네 생일파티야!!!
오늘은 내 책이 주인공이 아니라고!!!

이런 똥멍충이
언제나 내 걱정, 내 생각이 먼저인 그녀
그녀 걱정을 덜어주려며 제가 책을 잘 팔아야 하겠습니다.
더 열심히 뛰어야겠네요.

헤이 친구~
나는 잘 하고 있으니까
내 걱정은 하지 말고
내 행복은 그만 빌고

네 소원을 말해봐!

네 소원은 뭐야?

“사랑하게 해주세요, 선하책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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