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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하 Jan 03. 2025

작은공간에큰손님이방문했습니다

도서관에서한달살기ㆍ북브런치

#사람이온다는건실은어마어마한일이다
#꼭이유가없더라도보고싶은얼굴
#아지트_앤의서재_한사람을위한
#꽃_커피_초판본_양초_앤의브런치

“도서주문 안내입니다
...
제 책을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난 직접 안고 오겠소 ㅎㅎㅎ
앤의 서재로 가면 되나요?”


손님이 오셨습니다
보고 싶은 얼굴이었습니다

냉장고 문만 열었다닫았다를 수차례
아침에 이것저것 싸들고 아지트에 차려놓았습니다

먼 데서 오신 손님
환대하고 싶은 마음
기다리는 설렘

또각또각 구두 대신 뚜벅뚜벅 단화 소리가 들립니다
먼 발걸음만도 족할 텐데 양손에 한 아름 안고 오십니다
손님의 환한 미소에 함께 맞이한 꽃 한 다발이 마중합니다

차린 것이 없어 부끄럽지만
보여드릴 것이 없어 송구하지만
작은 양초 하나를 켜고
우리는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특별한 이유를 대지 않고도
우리에게 무엇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테이블 사이로 오가는 이야기가 그저 좋았습니다

#꿀벌과여왕벌의
#도서관에서한달살기
#택배로받아도되는데대전까지오신
정아작가님
#바쁜시간짬내서귀한시간함께해준
선미작가님

감사합니다
행복했습니다

우리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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