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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범한사람 Nov 29. 2020

그냥 하자. 그게 답이다.

저는 주식을 잘 모르는데요

(이것은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이지 꼭 그렇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참고만 해 주세요. 다른 방법으로 얼마든지 접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필자가 첫 걸음을 떼는데 있어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임을 밝힐 뿐입니다.)




아마 내가 처음 손을 대 본 주식이 삼성전자(보통주, 우선주)지만 투자관(?, 솔직히 너무 거창하다. 붙일 말이 없어서 붙인 것이니 이해를 부탁드립니다.)에 대해서 자리잡히는데 큰 역할을 한 주식은 너무나도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주식'이었다. 시작하기로 마음 먹은 것은 '막연한' 호기심이었다. (지금 생각 해 보면 자기 돈을 걸고 호기심을 충족시키려고 뛰어 든 '미친놈'이었다. 굉장히 아찔한 호기심이었다.) '과연 해외 주식은 어떨까'에서 시작한 후 책을 찾아서 읽어보기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고리타분한 습관이고 좋은 습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도 호기심 나면 주말에 무작정 서점으로 가 해당 서적을 읽는 것이 습관이다. 그래프 보는 것도 몰라서 그래프부터 공부를 해야 하는 입장이었는데 가슴에 손을 얹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그래프, 통계 관심 있냐고. 솔직히 없다. 오히려 어떤 회사가 좋은지가 더 궁금했다. 따지고 보면 그게 당연했다. 호기심을 갖고 시작하기 좋은 것은 회사의 이름이지 그래프로 대표하는 통계가 아니었다. 만약에 주식을 배우겠다고 책을 찾았는데 정신없이 놓여있는 '캔들 차트'부터 보았다면 아마 하루도 못 가고 포기했을 것이다. 그래서 쉬운 책을 찾고 싶었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이 있었는데, 그게 해외 주식 중 미국 주식이었다. 그 책은 어떤 미국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지 좋은 회사들을 분야별로 모아놓은 책이었다. (그 당시 읽었던 책을 열어보면 형광펜으로 여기저기 체크 해 놓은 것이 보인다. 상황이 달라지면 매도도 하겠지만 그 때 '웬만하면 평생 가지고 갈 주식'이라고 마음 속에 염두하고 체크 해 두었다.) 


아주 바보처럼 살지 않았는지 내가 아는 회사들이 하나 둘 눈에 띄기 시작했고 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회사가 아이러니하게도 아메리카노 생각나면 들어 가 마시는 커피가게 '스타벅스', 그리고 야구장가면 마셨던 '코카콜라'였다.


배당입금을 알려주었던 첫 문자. 이것 덕분에 다시 정신차렸던 기억이 난다.


에피소드지만, 생각보다 힘들어서 미국 주식을 다 팔려고 마음 먹은 저녁이었는데 그 날 사진과 같은 문자가 날아왔다. 저 사진이 내가 처음 받아 본 배당금이었다. 당연히 큰 돈은 아니었지만 마음을 다시 다 잡은 계기를 준 회사였다.  


나중에 더 자세히 밝히겠지만, 조정장으로 모든 주식이 다 떨어졌는데 가지고 있었던 주식 2개가 나를 살려주었다. 그게 일부가 코웃음 쳤던 (글쎄, 음료수 제조 및 판매 회사 이미지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당시 '테슬라 - 애플'라인으로 대표하는 해외 주식 이미지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몇몇 사람들이게 당시 무시 받은 것은 맞았다.) 스타벅스와 코카콜라였다. 


거짓말처럼 그 두 회사가 나머지 회사의 마이너스 이익률을 막아주어 낙담하지 않고 기다리게 해 주었었다. 그래서 그 회사 주식은 지금도 가지고 있고 지금도 평생 가지고 갈 마음으로 쳐다보고 있다. 물론 코카콜라가 요즘 불안하기는 하지만 (웃음).




내가 지금도 미국 주식, 특히 미국 주식을 다룬 책들에게 고맙게 생각하는 부분은 지금까지 내가 본 미국 주식에 대해 써 놓은 글의 대부분이 '대박' 또는 '한탕'에 대한 내용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정확한 기억인지 알 수 없지만 단타를 다루는 부분이 있는 책이 있기는 있다. 하지만 그 정도는 애교라고 본다.) 그리고 책을 쓰신 분들이 대부분 단타를 하지 말라고 꼭 써 놓았고 그렇게 할 줄도 모른다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다만 꾸준히 배당금을 받고 배당금을 모아 또 투자를 하도록 (물론 이렇게 하려면 꽤 많이 투자해야 한다.) 하는 방법을 써 놓았다. 아마 '단타'치는 것 부터 배웠다면 이런 투자 방식을 답답하고 한심하게 여기고 있는 나를 발견 할 것이다. 물론 상승으로 인한 수익이 났으니까 얇팍하고 이기적인 인간의 특성 상 그런 것도 있다.


인정한다. 당장 길거리에 떨어진 1,000원짜리에 눈이 가는 것이 사람이니까. 하지만 꾸준하게 투자, 투자, 재투자하는 습관을 붙이는데 미국 주식이 괜찮다고 (국내 주식도 그런 종목들이 많다. 이것은 성향의 차이이니 절대 무엇이 더 낫다 못 하다는 없다. 정말 오해 없었으면 좋겠다.) 생각한다.




저렇게 받은 돈이 쌓이면서 다른 종목에도 손을 하나 둘 뻗어보기 시작했는데 해외 주식 중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AT&T, 그리고 뱅크오버어메리카(BAC)라는 종목이다. 물론 재미있는 주식은 아니다. 상승폭이 큰 것도 아니고 이 글을 읽은 사람이 '이 사람 도대체 몇 살이야? 왜 이렇게 구닥다리 냄새가 나지?'라고 비웃는다면 어쩔 수 없지만 BAC는 이제 크게 올라서 오히려 쿠션 역할도 해 주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서점에 가서 책을 사 보겠다고 하면 대다수의 책들이 '~%수익을 내는 방법'등의 자극적인 내용이 많다. 그래야 팔리고 경쟁 사회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나쁘다고 할 수 없다.


다만 꼭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 있는데 5~10분만 투자 해 책을 한 번 들여다 보고 구입을 하든 도서관에서 대여를 하든 하라고 하고 싶다. 특히 목표 수익률은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어떻게 매수를 해야 하는지, 마지노선으로 생각하는 손해는 어느정도인지 그런 마음가짐을 잡아주는 내용이 들어있는지 확인 후 책을 꼭 보라고 하고 싶다.


물론 어느 책이든 차트를 보는 방법 등이 실려 있기 때문에 자신이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서 공부하면 할 누구나 충분히 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음가짐을 잡아주는 책은 생각보다 드물다. 스스로는 아니라고 해도 대부분(인정한다. 나도 그렇다.)  '한탕'을 생각하기에 이 부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경우는 아무것도 몰라서 '1%만 수익이 나도 OK!'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래서 '내 말만 들으면 30%, 40%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광고 문자 등에 쉽게 휘둘리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지금 생각해도 사기를 당하는 과정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아이러니 하고 어이 없지만, 사기꾼에게 내 모든 돈을 날리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행이 모두 복구했다. 그리고 다시 앞으로 나가고 있다.)  




두서 없이 생각나는대로 써 내려간 글이었는데, 가장 크게 느낀 것이 있었다.  (사실, 어느 부자가 남겨 놓은 이야기였는데 나도 이 글을 읽은 후 그냥 무작정 시작하고 공부를 시작했다.) 주식 투자는 무엇이 있어야 시작 할 수 있을까?


많은 돈? 뛰어난 경제 지식? 세상 물정에 대해 잘 알도록 도와주는 수 많은 지인들? 아니면 종목 전문가? 이 질문에 큰 함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모두 한가지로 흘러간다. 어디로 흐를까? 바로 '나는 완벽하지 않아서 시작하지 못 하겠어요'라는 답으로 흐른다. 


가장 좋은 방법은 덮어놓고 마음에 드는 회사,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면 (물론 우리가 모두 아는 회사의 이름으로 시작해야 한다. 그것이 스타벅스, 코카콜라였다.) 무조건 그것을 구입하는 것이다. 일단 저지르고 보아야 한다. 인터넷 검색을 하고 무엇을 하고... 다 좋은데 내 손에 그것이 있어야 관심이 생긴다. 


운명이라면 운명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만약 내가 호기심만 있고 완벽하지 않다는 생각에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면 그냥 적금에만 만족하고 있지 않을까 (나쁘지는 않지만 뭐랄까? 다소 고리타분한 것은 맞는?) 생각한다. (물론 심각한 폭락도 경험 해 보아야 한다. 나는 아직 멀었다. 다만 지금까지 경험한 것을 토대로생각을 남길 뿐이다.)


혹시 호기심은 나는데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 가서 우리가 들어 본 회사 이름 아무거나 잡고 한 번 시작 해 보라고 하고 싶다. (주식 투자를 권유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 관심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 추천하는 방법이다. ) 절대 내 손에 들어오지 않으면 관심은 없다. 여자친구도, 남자친구도 막상 헤어지고 난 뒤 내 눈에서 멀어지면 더 이상 관심이 커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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