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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을 탓 Jun 21. 2018

역설

신경과민

아주 작은 감정의 엇갈림이

관계를 이렇게 흐트러 놓다니

참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해해 주겠지 하던 마음이 무너질 때

좋아해 주겠지 하던 기대가 무색해질 때

사람이라

상처가 되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쿨한 척

그럴 수 있지,
담담하게 느린 숨을 쉬어도

숨 속에 놓아가는 마음이 담기는 건

또 왜일까.


내멋대로 기대하고

내맘대로 놓아버리고 
예의가 아닌 걸까 생각해봐도


너의 허무함보다 나의 아픔이

난 아직 더 무섭다.


무슨 말을 기다리는지 아는데도

그말만은 하고 싶지 않은,

그런 미묘한 어긋남 같은 것.


경과민을 탓하면서도

니가 원망스러운 건

내 마음이지만
내 소관은 아니다.


너무 뜨거운 손난로를 쥐어주지 않았으면.
그냥 난 
가운 니 손을 잡는 게  따뜻단 걸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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