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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을 탓 Feb 21. 2019

축하

93.2.21.

태어남과 잘 자람을 진심으로 감사하며 쓰는 편지


잘지내냐 물으면 언제나 그냥이 답이었던 나에게

잘지낸다 대답할 수 있는 이유가 생겼어


이렇게 봄이가고 여름을 보내고 가을이 지나 너의 생일을 같이 맞았다는게 신기하고 두근거려


함께 가던 술집이 떠나온 우리 행성 같고

처음 가는 모든 곳이 여행지같이 느껴지는

니가 한 말 그대로 나 그렇게 모든 순간들이 낯설 또 내일이 기대돼


어린왕자와 함께였던 조종사의 기분이 아마 이렇지 않을까


우리 그냥 이렇게 새롭고 또 익숙하게 봄여름가을을 지내 다시 너의 생일을 맞자


매일 일에 힘들고 사람때문에 괴로운 네가

내 안에서 위로를 찾았으면 해


나는 순간순간 니 존재에 내 생일을 감사해


생일 축하해

언제나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마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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