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에세이] 반 고흐, 아몬드나무
몰랐다. 내가 <아몬드나무> 광인이라는 것을.
옛날에 친구가 네덜란드에 갔다가 아몬드나무 그림엽서를 선물로 사다 준 후로 계속 비슷한 것들을 모으고 있었다. 창고에 있는 클리넥스에도 아몬드나무 그림이 그려져 있다.
<아몬드나무>는 테오 네가 아기를 낳자 고흐가 선물로 그려준 그림이다.
이 그림을 그리고 5개월 후에 고흐는 자살한다.
서른일곱이었다.
푸시킨도 서른일곱에 죽었다.
나는 서른아홉인데도 살아있는 걸 보니 천재가 아닌가 보다.
다행이다.
* 결론
서른일곱에 안 했다면 자살의 때는 영원히 놓친 것이다.
그냥 곱게 자연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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