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에세이] 쓰는 인간의 걷기

고양신문 김수지 칼럼 호모 비아토르의 글쓰기

by NO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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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동안 장엄한 자연의 일부가 되어 원 없이 걷다가 역 근처에 짧게 조성된 산책로를 걸으니 호모 비아토르가 아니라 아크릴 케이지 속 햄스터가 된 기분입니다.


그러나 성공적인 도시인이 되려면 대체로 책상 앞에 앉아 있고 간혹 인공 조형물 위를 걷는 생활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케이지 속 햄스터와 내가 뭐가 다른가, 하는 자각이 들 때마다 소파에 앉아 달콤한 음식과 자극적인 영상으로 사유가 발전해 나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이번 화에서는 시니컬함을 막지 못했다. 도시로 복귀한 후 뻗치는 화를 참지 못하고 여기저기서 모두와 싸우는 중이다.


어떤 업체는 고발했고, 어느 행정기관엔 장문의 민원을 남겼다.


다 충분히 걷지 못한 탓이다. 사람도 강물처럼 끊임없이 흘러야 화도 흘려보내고 억울함도 풀어지는데, 억지로 책상 앞에 묶어두니 잔뜩 예민해져서 모두를 줘패고 모두에게서 발길질을 당한다.


원래 세상은 기울어진 채로 돌아가는 건데.

나라고 반듯하게 사는 것도 아니면서.


햄스터에게 초원을 돌려줘.

아스팔트 불길 말고 바다와 숲을 걷게 해줘.


https://www.mygoy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84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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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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