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를 보며
나는 올해 대기업 부장을 경험했다.
과연 내가 이 드라마를 보면서 PTSD가 오지 않을까 나 스스로가 염려되었다.
비트윈잡스를 보내며 나는 N잡러로 삶을 주도하며 살고 있었고, 만족스러운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이 때 대기업 부장 오퍼가 들어왔고, 나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제 정말 안정적인 커리어를 가질 수 있겠구나 했다.
하지만 입사날부터 쉽지 않음을 직감했다.
드라마의 김부장님은 고군분투한다. 살아남으려고.
나는 이 드라마의 김부장님과 태생부터 달랐다.
김부장님은 이곳에서 20년 이상을 다닌 그 회사의 산 역사이지만
나는 대기업이라는 조직이 처음인 22년차 직장인이었다.
김부장님은 지난 역사를 함께 나눈 상무님이라는 정치줄이 있었지만
나는 대기업이라는 큰 조직의 혼자였다.
드라마는 드라마여서일까, 재밌다. 정말 내가 보고 느낀 그대로가 잘 녹아져있다.
현실의 나는 그 회사를 버티지 못하고 나왔다.
4화에서 김부장님은 이야기한다.
9회말 2아웃은 뒤 없이 풀스윙을 해야 한다고.
나는 이곳이 9회말 2아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겐 이곳에서 위로 올라가는 성장만이 아니라 다양한 성장의 기회가 많을 거라고 확신하며 나왔다.
9회말 2아웃의 상황에서 나는 어떤 공을 기다리며 준비해야 할까.
그것이 어떤 것이든 나다운 스윙을 하고 싶고, 서로가 웃을 수 있는 스윙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