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은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결혼식 보러 KTX 타고 먼 길 와준 친구들이 고마워서,
포항 - 경주 - 울산 - 부산을 돌며 답방을 했다.
서울은 이미 단풍이 다 져버렸는데,
남부 지방은 이제 단풍이 한창이었다.
서울에서는 이제 진짜 겨울인가 보다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경상도에 가니 아직 딱 좋은 가을 날씨였다.
마치 몇 주 과거로 시간 여행을 간 것 같았다.
그리고 서울에서는 즐기지 못한 단풍을 마음꼇 누렸다.
여행을 가면 똑같은 풍경에도 괜히 한 번 더 눈길이 가고,
괜히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게 된다.
기꺼이 운전기사 역을 맡아준 남편 덕분에
편하게 지인들을 만나고 올 수 있었다.